한강 교량 투신, 4년 연속 1000건 이상…“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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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교량 투신, 4년 연속 1000건 이상…“대책 시급”

투데이신문 2026-04-20 12:00: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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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17일 당시 서울 한강대교 교량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이 투신 소동을 벌여 소방당국 등이 현장에 출동해 있다. [사진제공=뉴시스]<br>
2024년 4월 17일 당시 서울 한강대교 교량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이 투신 소동을 벌여 소방당국 등이 현장에 출동해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한강 교량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시도가 4년 연속 1000건을 넘어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마포대교에 대한 쏠림 현상과 중장년층 및 남성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어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서울특별시의회 김기덕 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4)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강 교량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시도 건수가 2022년 1000건을 돌파한 다음 2023년 1035건, 2024년 1272건, 지난해 1270건을 기록했다.

특히 마포대교는 지난해 기준 전체의 25.9%(329건)를 차지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는 시도 교량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김 의원이 해당 건수를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기존에는 20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우려가 제기됐으나 최근에는 4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시도가 두드러지는 양상이 관측됐다.

지난해 기준 40대(239건), 50대(209건), 60대 이상(186건) 순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807건)이 여성(323건)에 비해 높았다.

김 의원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시도 대비 사망자 수가 다시 두 자릿수로 반등(지난해 10명)한 점을 꼬집으며 서울시의 적극적인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에 해결책으로 ▲교량별 수난구조대 확대 ▲지능형 CCTV 등 통합관제시스템 장비 확보 및 확충 ▲노후 시설 점검 등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인구 구조 변화에 따라 중장년층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원인을 심층 분석하고 자치구별 특성에 맞는 자살예방 전담체계를 구축해 고위험군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여전히 ‘자살률 1위 국가’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이를 국가적 과제로 규정하고 대응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스스로 목숨을 끊는 행위를 사회적 재난으로 규정하고 향후 10년간 자살률을 40% 낮추겠다는 내용을 담은 ‘2025 국가자살예방전략’을 발표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에는 국무총리 소속 ‘범정부 자살대책 추진본부’를 출범시키며 범정부 차원의 대응 체계를 본격화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90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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