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레온즈 에더(Leonz Eder) 회장과 마티아스 레문트(Matthias Remund) 사무총장, 이창섭 충청 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이 20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조선교 기자)
2027 충청 세계하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가 46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한 선수단의 참가 여부가 주요 화두로 급부상했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회장단이 참여 유도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전방위적 활동을 예고했는데, 우리나라 정부도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충청 세계하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와 연맹은 20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레온즈 에더(Leonz Eder) 회장, 마티아스 레문트(Matthias Remund) 사무총장 등 FISU 회장단과 이창섭 조직위 부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에더 회장은 북한 선수단의 참가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FISU 회원인 북한 측은 2003년 대구 세계대학경기대회에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 남북 선수단이 공동 입장한 바 있으며 2015년 광주 대회에선 참가 신청을 했으나 불참했다.
이 자리에서 에더 회장은 2003년 대구 대회를 언급하며 "남북한이 함께 입장하는 모습은 전 세계적으로도 굉장히 인상 깊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우 다양하고 복잡한 상황들 때문에 참 어려운 시기"라면서도 "대구 대회와 같이 2027년에도 북한 선수단이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직위와 연맹은 북한 선수단이 참가할 경우 전 세계적으로 주목도를 높여 흥행을 이끌 뿐만 아니라 화합의 메시지 등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 북한 선수단의 참가 가능성은 미지수다. 최근까지도 북 측이 '적대적 두 국가' 등 메시지와 함께 탄도미사일 도발 등을 이어가면서 긴장 관계가 지속 중이기 때문이다.
다만 에더 회장은 "정부 차원에서나, 스포츠 기관 차원에서나 공식, 그리고 비공식 채널들이 있는데, 이를 모두 아울러서 북한의 참가에 대한 노력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에더 회장은 과거 광주 대회 준비과정에서도 북 측의 참가를 이끌어내기 위한 활동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FISU 회장단은 이번 방한 일정 중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의 만남도 가졌는데, 이 과정에서 우리 정부도 적극적인 입장을 낸 것으로 전해진다.
이창섭 부위원장은 북한 선수단의 참가와 관련해 "장관께서도 적극적인 요청을 했기 때문에, 북한 선수단의 참가 요청에 대한 것은 정부의 입장이라고 봐도 될 것 같다"며 "(FISU 측에) 평양에 갈 기회가 있다면, 참가 요청을 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말씀까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충청 세계하계대학경기대회는 2027년 8월 1~12일 충청권 4개 시·도에서 개최되는 국제 대학 스포츠 종합대회로, 전 세계 150여 개국, 1만 5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세종=조선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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