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10년 전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가 아직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다. 기량도 여전하다.
브룩스 레일리는 20일(한국시간) 기준 올 시즌 9경기에 등판, 승리 없이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2.25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8이닝 동안 피안타 5개와 볼넷 3개를 허용했지만, 삼진도 9개를 잡아냈다. 피안타율은 0.179,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00에 불과하다.
특히 낮은 팔각도에서 나오는 슬라이더가 주무기인 레일리는 좌타자에게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올해 우타자를 상대로는 피안타율 0.235였지만, 왼손타자를 만나서는 1할도 되지 않는 0.091(11타수 1안타)에 불과했다.
레일리는 개막 후 6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15일 LA 다저스전에서 1이닝 1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기록했고, 19일 시카고 컵스전에서는 카슨 켈리에게 시즌 첫 홈런을 허용하는 등 2게임 연속 점수를 내줬다.
하지만 하루 뒤인 20일 컵스전에서는 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투구를 마치면서 시즌 3번째 홀드를 따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25로 내려갔다.
1988년생인 레일리는 올해 6월이 지나면 38세가 된다. 2009년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컵스의 6라운드 지명을 받았던 그는 3년 뒤인 2012년 마침내 빅리그 데뷔를 이뤄냈다.
하지만 초기 커리어는 좋지 않았다. 컵스에서 첫 2시즌 동안 14경기에 등판한 레일리는 1승 2패 평균자책점 7.04를 기록했다. 2014년에는 LA 에인절스와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팀에서 뛰었으나, 메이저리그 콜업에는 실패했다.
그러자 레일리는 시선을 아시아 무대로 돌렸다. 2015시즌을 앞두고 그는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을 맺으며 KBO 리그에 진출했다.
이 선택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첫 시즌 레일리는 31경기에서 11승 9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했다. 이듬해에는 완봉승 한 차례를 포함해 8승 10패 평균자책점 4.34의 성적을 거뒀다. 조쉬 린드블럼과 함께 원투펀치를 이루며 활약했다.
2017년은 레일리 최고의 시즌이었다. 30경기에서 187⅓이닝을 소화한 그는 13승 7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특히 후반기 13게임에서 7승 무패 평균자책점 2.83의 성적으로 롯데의 정규시즌 3위의 1등 공신이 됐다.
이후 2018시즌에는 11승 13패 평균자책점 4.74를 마크했고, 178개의 탈삼진으로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2019년에는 팀이 최하위로 추락했고, 본인도 14패나 당했지만 181이닝을 던지며 선발진의 기둥이 됐다.
한국에서 5시즌 동안 레일리는 152게임(910⅔이닝)에서 48승 53패 평균자책점 4.13이라는 결과를 냈다. 48승은 역대 롯데 외국인 선수 중 최다승 기록이다. 특히 좌타자에게 피안타율 0.223, 피OPS 0.558로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레일리는 2020시즌을 앞두고 신시내티 레즈와 계약을 맺었고, 개막 로스터에 진입했다. 이후 시즌 중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해 2021년까지 뛰었다.
2022년 2년 1000만 달러(약 147억원) 계약을 맺고 탬파베이 레이스 유니폼을 입은 레일리는 빅리그 상위급의 불펜투수로 자리잡았다. 그해 60경기에서 그는 1승 2패 6세이브 25홀드 평균자책점 2.68으로 맹활약했다.
다음 시즌 메츠로 트레이드된 레일리는 66경기 1승 2패 3세이브 25홀드 평균자책점 2.80으로 활약을 이어갔다. 2024시즌 좋은 출발을 보이다가 토미 존 수술을 받은 그는 지난해 돌아와 30경기에서 10개의 홀드를 올렸다.
이대로라면 올 시즌 중 통산 100홀드에도 도전할 수 있다. 레일리는 지금까지 통산 83개의 홀드를 따냈는데, 올해 시즌 20홀드 고지에 오른다면 통산 100홀드에도 도달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연합뉴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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