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관련 수사무마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종합특검)이 경찰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20일 종합특검은 기자단 공지를 통해 "금일 통일교 관련 수사무마 의혹과 관련하여 경찰청, 강원경찰청, 춘천경찰서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특검은 구체적인 혐의 사실이나 피의자에 대해서는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경찰청과 강원경찰청, 춘천경찰서 등에 수사팀을 보내 통일교 해외 원정도박 사건 첩보 및 수사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교 수사 무마 의혹은 통일교 간부진의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을 경찰이 인지하고도 수사를 보류한 채, 이를 정치권에 유출해 무마시켰다는 내용이 골자다.
앞서 지난 2022년 6월 춘천경찰서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포함한 통일교 간부진이 2008∼2011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600억원 상당의 도박을 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도 수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사실이 정치권으로 흘러 들어갔고 강릉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개입으로 수사가 무마 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통일교 2인자로 불리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지인과 수사 관련 대화를 나누는 녹음 파일도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통화에서 윤 전 본부장은 "'최고위직'이 외국환관리법이라고 이야기했다", "압수수색 올 수 있으니 대비하라", "(경찰 수사를)윤핵관이 알려줬다. 보고 드렸다"와 같은 발언이 나온 바 있다.
이 같은 자료를 확보한 김건희 특검팀은 지난해 7월 경찰청을 포함해 관련 수사에 착수했으나 경찰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는 마무리 짓지 못한채 권 의원과 한 총재를 기소하는 데 그쳤다.
종합특검팀은 김건희 특검팀이 다하지 못한 수사를 함과 동시에 경찰 내부의 첩보 유출 경로를 조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권 의원외에도 정치권 인사가 어떻게 수사 정보를 알았는지 등을 들여다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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