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던 고명준(24)이 몸에 맞는 공 여파로 골절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고명준은 지난 18일 열린 창원 NC 다이노스전 2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커티스 테일러의 시속 147㎞ 투심 패스트볼(투심)에 왼 손목을 맞았다. 직후 대타 오태곤과 교체되며 상태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결국 최악의 시나리오인 '골절'을 피하지 못해 19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SSG는 그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패했다. 구단은 "초음파 검사 결과 왼쪽 척골 골절 소견"이라고 밝혔다. 고명준은 정확한 부상 부위와 재활 치료 기간을 확인하기 위해 20일 서울에서 추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올 시즌 고명준은 타격에 눈을 뜬 모습이었다. 부상 전까지 17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365(63타수 23안타) 4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12)과 장타율(0.635)을 합한 OPS가 1.047로 리그 7위. 멀티히트가 7경기로 박성한(9경기)에 이어 팀 내 2위였다. 지난 시즌 개인 최다인 17홈런을 기록한 데 이어,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으로 주전 1루수 자리를 굳혀가던 상황이었다. 이숭용 SSG 감독은 "명준이는 이제 (풀타임) 3년째다. 난 3년 차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명준이에게 박하게 말하지만, 충분한 자질이 있다. 한 시즌 홈런 30개 이상을 칠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골절 부상 특성상 최소 한 달 이상의 결장이 불가피해지면서 SSG로서는 뼈아픈 전력 손실을 떠안게 됐다.
수비에서는 베테랑 오태곤이 공백을 메울 수 있지만, 문제는 '공격력'이다. 4번 타순에 배치된 김재환(18경기, 타율 0.106)의 부진 속에서 5번 타자로 중심 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던 고명준의 이탈은 타선 전체 균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결국 SSG는 중심 타선 재정비와 함께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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