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을 둘러보면 서랍 한켠이나 주방 한쪽에 플라스틱 빨대가 몇 개씩 쌓여 있는 경우가 많다. 카페에서 음료를 테이크아웃할 때마다 하나씩 딸려 오고, 배달 음식을 시키면 포장 봉투 안에 어김없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마시고 나면 대부분 바로 쓰레기통으로 직행하지만, 사실 이 빨대는 그냥 버리기엔 쓸모가 많은 물건이다.
플라스틱 빨대가 일상 도구로 쓸모 있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속이 비어 있어 케이블이나 액체를 담거나 감쌀 수 있고, 열을 가하면 양 끝을 쉽게 막을 수 있다. 또 가위로 길이나 모양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으며, 크기가 작고 가벼워 보관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지금부터 집안 곳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활용법 7가지를 소개한다.
1. 꺾이고 단선되는 '충전 케이블' 보호
이어폰 줄이나 충전 케이블은 가방 안에서 쉽게 뒤엉키고, 특정 부분이 반복해서 꺾이다 보면 결국 내부 전선이 끊어지는 '단선'으로 이어진다.
이때 빨대를 3~5cm 길이로 자른 뒤 세로로 길게 칼집을 내어 전선에 끼우면 된다. 케이블 연결 부위처럼 가장 많이 꺾이는 지점에 빨대를 덧대면 충격을 분산시켜 단선을 방지할 수 있다. 정리도 한결 깔끔해지고 매번 새 케이블을 사야 하는 번거로움과 비용까지 줄어들어 도움이 된다.
2. 쓰러지는 '연약한 식물'의 든든한 지지대
실내에서 키우는 줄기가 가늘고 연약한 화초들은 햇빛을 향해 자라거나 물을 준 뒤 무게를 이기지 못해 옆으로 쓰러지기 쉽다.
이때 빨대를 화초의 높이에 맞춰 적당히 자른 뒤 흙에 깊게 꽂아 줄기 옆을 받쳐주면 원예용 지지대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빨대는 굵기와 길이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시중에 파는 투박한 지지대를 쓰기 어려운 작은 화분에 특히 알맞다.
3. '딸기 꼭지', 과육 손실 없이 한 번에 제거
딸기를 씻은 뒤 꼭지를 제거할 때 손이나 칼을 쓰면 과육이 뭉개지거나 필요 이상으로 많이 잘려 나가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빨대를 딸기 아랫부분 정중앙에 대고 꼭지가 있는 위 방향을 향해 일직선으로 쑥 밀어 넣으면 된다. 빨대가 통과하면서 하얀 심지와 꼭지만 쏙 분리되어 나오는데, 손에 과즙이 묻거나 물드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4. 여행용 화장품, 빨대 하나로 '1회용 소분'
여행 짐을 쌀 때마다 부피가 큰 화장품 본품이나 여러 개의 공병을 챙기는 것이 골치였다면 빨대가 해결책이 된다.
빨대를 적당한 길이로 자른 뒤 한쪽 끝을 라이터 불로 살짝 녹여 집게로 눌러 막고, 내부 공백에 스킨이나 로션을 채워 넣으면 된다. 반대쪽 끝까지 똑같이 밀봉하면 완벽한 '1회용 간이 용기'가 완성되어 짐 부피를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5. 먹다 남은 '과자 봉지' 완벽 밀봉
뜯어둔 과자나 견과류 봉지를 그대로 방치하면 습기가 들어가 내용물이 금세 눅눅해져 맛이 떨어진다.
전용 밀봉 클립이 없다면 빨대 두 개를 사용해 봉지 입구를 단단히 고정할 수 있다. 봉지 입구를 돌돌 말거나 접은 뒤, 세로로 길게 가른 빨대를 접힌 부분 위에 끼워 고정하면 외부 공기를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다.
6. 손 안 닿는 '창틀·키보드' 틈새 청소
창틀 홈이나 키보드 자판 사이처럼 손이 들어가지 않는 좁은 공간은 일반적인 걸레나 청소포로 닦아내기 매우 까다롭다.
이때 빨대 끝부분을 가위로 사선으로 날카롭게 잘라내면 구석진 틈새를 긁어내기 좋은 '미세 노즐'로 변신한다. 진공청소기 흡입구에 빨대 여러 개를 모아 고무줄로 단단히 연결하면 좁은 틈에 쌓인 먼지를 집중적으로 흡입할 수 있다. 뾰족한 빨대 끝이 먼지를 긁어내는 동시에 청소기가 빨아들여 훨씬 수월하게 청소를 끝낼 수 있다.
7. 야외에서 유용한 '간이 스포이트' 활용
캠핑이나 야외 활동 중에 큰 통에 든 소스나 액체를 아주 조금씩만 옮겨야 할 때 빨대를 스포이트처럼 사용할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빨대 한쪽을 액체에 담근 상태에서 위쪽 입구를 검지손가락으로 꾹 막아 들어 올리면 기압 차로 인해 액체가 쏟아지지 않고 빨대 안에 머문다. 원하는 위치에서 손가락을 떼면 내용물을 한 방울씩 조절하며 정확한 양을 떨어뜨릴 수 있어 정밀한 작업이 가능하다.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