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3함대, 시각장애 특수학교와 24년 특별한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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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3함대, 시각장애 특수학교와 24년 특별한 인연

연합뉴스 2026-04-20 10:1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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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 볼수 없는 학생들에게 '청각 맞춤형' 악기 지도

3함대 군악대와 은광학교 관악부 합주 3함대 군악대와 은광학교 관악부 합주

[3함대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영암=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장애인의 날인 20일 해군 제3함대사령부(이하 '3함대')와 지역 특수학교와의 특별한 인연이 눈길을 끈다.

3함대 군악대는 2002년부터 시각장애 특수학교인 '은광학교' 관악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악기 지도 재능기부를 해 오고 있다.

당시 관악부를 운영하던 은광학교가 전남교육청에 지도 자원봉사를 요청하면서 마침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모색하던 3함대 군악대와 연결됐다.

올해에는 지난 10일부터 매주 금요일 2시간 함대 내 대합주실에서 군악대장과 악기별 전공 장병들이 플루트, 클라리넷 등 관악기를 중심으로 그룹 개인지도 형식으로 학생들을 가르친다.

가장 큰 특징은 '청각 중심의 맞춤형 수업'이다.

은광학교 학생들은 악보를 볼 수 없기에 군악대 장병들이 먼저 악기의 소리를 들려주고, 이후 학생들이 따라 연주하면 장병들이 다시 교정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군악대 장병들은 교육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에 더욱 열의를 다해 악기를 지도했다.

은광학교 학생들은 불가능하게만 생각했던 악기를 연주하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서로의 소리를 듣고 맞춰나가며 합주까지 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러서는 음악을 통한 소통의 참된 의미를 느낄 수 있다고 3함대는 설명했다.

3함대 서용덕(원사) 군악대장은 "악보 없이 소리만으로 악기를 배워나가는 은광학교 학생들의 열정과 끈기가 장병들에게도 큰 감동을 준다"면서 "이 소중한 인연을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은광학교 김도현(16) 학생은 "음악을 배우기 전에는 새로운 도전이 두렵게 느껴졌지만, 지금은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면서 "소리를 통해 사람들과 연결하고 따뜻한 세상을 열어가고 싶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3함대 군악대와 은광학교 학생들은 함께 연주 실력을 매년 말 은광학교 학예발표회에서 선보인다.

올해는 오는 11월 은광학교에서 아름다운 하모니를 연출한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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