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고예인 기자 | LG이노텍이 차세대 차량용 통신 시장에서 유럽 공급망 진입에 성공했다. 완성차의 ‘이동형 디지털 공간화’ 흐름 속에서 차량 커넥티비티 경쟁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LG이노텍은 와이파이7 기술을 적용한 ‘차량용 와이파이7 통신 모듈’을 유럽 메이저 부품사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수주 규모는 약 1000억원이며 2027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해당 모듈은 독일 전장부품 업체의 AVN 시스템에 탑재돼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에 공급될 예정이다.
▲ 속도 3배·동시 접속 안정성 확보
이번 제품은 기존 와이파이6E 대비 채널 대역폭을 2배로 확장한 320MHz 초광대역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 전송 속도는 최대 3배 이상 향상됐다.
여기에 4K-QAM 기술을 적용해 한 번에 처리 가능한 데이터량을 약 20% 끌어올렸다. 다중안테나 MIMO 기술을 기반으로 2개 안테나를 탑재해 차량 내 다수 기기가 동시에 접속해도 속도 저하 없이 안정적인 통신 환경을 구현했다.
핵심 칩셋에는 퀄컴의 통신칩이 적용됐으며 RF회로 안테나 등 150여 개 부품이 집약됐다. 모듈 크기는 신용카드의 6분의 1 수준으로 소형화해 완성차 플랫폼과 호환성을 높였다.
▲ 영하 40도~영상 105도…차량 환경 대응
차량용 특성을 반영한 내구성도 강화했다. 제품은 영하 40도부터 영상 105도까지 극한 온도에서도 성능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회로 접합부의 구조를 개선해 반복되는 열 팽창과 수축에도 안정성을 확보했다. 고온 환경에서의 발열과 혹한기 장시간 주차 상황에서도 성능 저하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 “차는 제2의 생활공간”…커넥티비티 시장 확대
업계에서는 차량이 단순 이동수단을 넘어 ‘제2의 생활공간’으로 진화하면서 고속 무선통신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차량용 와이파이 시장은 연평균 9.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AVN을 넘어 RSE TCU DCU 등 차량 전장 전반으로 적용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5G V2X 통신 모듈 5G NAD 모듈 차량용 AP 모듈 등 커넥티비티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글로벌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문혁수 사장은 “차량용 AP 모듈 매출이 올해 4분기부터 본격화되는 등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은 당분간 연평균 20% 성장할 것”이라며 “차별화된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혁신 솔루션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수주는 단순 부품 공급을 넘어 LG이노텍이 유럽 완성차 생태계에 본격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향후 차량 내 데이터 소비가 폭증하는 흐름 속에서 통신 모듈이 핵심 전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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