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팬들이 몰상식한 행태를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팬들이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경기 막판 동점골의 빌미를 제공한 센터백 케빈 단소에게 인종차별적 욕설을 쏟아낸 것이다.
이전에도 인종차별 논란으로 인해 홍역을 치른 적이 있는 토트넘은 단소에게 인종차별적 욕설을 한 팬들을 대상으로 구단이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토트넘은 지난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과의 2025-202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허용해 2-2로 비겼다.
2026년 첫 승리를 코앞에서 놓치며 승점 1점만을 추가한 토트넘은 승점 31점(7승10무16패)으로 리그 18위를 유지하며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17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승점 차는 1점이다.
이날 토트넘은 두 번이나 앞서가는 골을 터트리고도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하면서 무승부에 그쳤다.
토트넘은 전반 39분 페드로 포로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전반전이 끝나기 직전 미토마 가오루에게 동점골을 내준 채 하프타임에 돌입했다.
후반전에는 사비 시몬스의 추가 득점으로 다시 앞서갔지만, 후반 추가시간 5분 조르지니오 루터에게 극장 동점골을 실점하고 말았다.
특히 토트넘은 두 번째 실점 과정에서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토트넘의 주장이자 핵심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 대신 출전한 단소가 허술한 수비로 실점의 빌미를 내주면서 자멸했다. 후반전 추가시간만 버티면 올해 첫 승과 함께 강등권에서 탈출할 수 있었지만, 토트넘의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실점 빌미를 내준 단소는 실점 직후 경기장 위에 주저앉아 머리를 감싸쥐며 자책했다. 안토닌 킨스키 골키퍼가 단소에게 다가와 그를 위로했지만, 단소는 큰 정신적 충격에 빠진 듯했다.
경기가 끝난 뒤 단소의 소셜미디어(SNS) 게시글에는 그를 비방하는 내용의 댓글들이 달렸다.
문제는 일부 팬들이 단소에게 인종차별적 욕설을 서슴없이 했다는 것이다.
이에 토트넘은 구단 차원에서 단소를 향한 인종차별에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토트넘은 19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단소는 브라이턴과의 경기 이후 SNS를 통해 심각하고 혐오스러운 인종차별적 학대를 받아왔고, 이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우리는 비열하고 비인간적인 인종차별을 직접 확인했다. 이는 명백한 범죄 행위이며,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단은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구단에서는 메트로폴리탄 경찰과 가해자가 거주하고 있는 당국, 그리고 SNS 미디어 플랫폼에 신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계속해서 "단소는 선수로서, 그리고 한 명의 인간으로서 구단의 전폭적이고 무조건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며 "토트넘에서는 그 누구도 이런 상황에서 홀로 남겨지지 않는다. 팀의 경기력이나 리그 순위를 비롯한 어떤 것도 인종차별적 학대를 정당화할 수 없다. 경기력에 대한 비판은 스포츠의 일부지만, 인종차별은 아니"라고 강하게 전달했다.
강력한 조치도 예고했다.
구단은 "글을 작성한 사람들에게는 징역형, 축구장 출입 금지, 전가 기록, 벌금, 사회봉사 명령 또는 경찰이 지정한 교육 프로그램 이수 등의 처벌이 내려질 수 있다"며 "우리는 실제로 가해자가 형사처벌을 받도록 한 적이 있다. 이런 인종차별적 학대를 목격한 사람들은 직접 구단에 신고하길 바란다. 토트넘에서는 물론 축구에서 인종차별이 설 자리는 없다"고 했다.
단소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SNS를 통해 "나 또한 그 글들(인종차별적 글)을 확인했다. 인종차별적 학대는 경기는 물론 그 어디에서도 설 자리가 없다"며 "그것이 나라는 사람을 정의하지는 못할 것이며, 무엇이 중요한지 구분하는 내 집중력도 흐트러뜨리지 못할 것"이라고 썼다.
또 "나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무엇을 위해 뛰는지 알고 있다. 다시 집중하고 더 강해져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며 "우리는 계속 나아갈 것이고, 서로를 믿으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할 것이다. 더 강하게, 함께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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