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또 반전' 오타니 일면식도 없던 4점대 투수, '오타니 스위퍼'로 한국 에이스 된 사연 [IS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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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또 반전' 오타니 일면식도 없던 4점대 투수, '오타니 스위퍼'로 한국 에이스 된 사연 [IS 스타]

일간스포츠 2026-04-20 08:04:02 신고

3줄요약
KT 보쉴리. KT 제공


"(케일럽 보쉴리가 이 정도로 잘할 줄 아셨나요?) 예!"


시범경기 평균자책점(ERA) 4점대(4.30, 3경기 14⅔이닝 7실점)의 물음표가 가득했던 외국인 투수가 정규시즌에서 반전을 썼다. 그냥 반전이 아니다. KBO리그 신기록을 세웠다. KT 위즈의 새 외국인 투수 보쉴리가 KBO 에이스로 등극했다. 

보쉴리는 지난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그의 시즌 ERA는 0.78. 이날 5회까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킨 그는 데뷔 후 22이닝 연속 무자책점 행진을 이어가며, 종전 에릭 페디(2023년 NC·17이닝)가 보유했던 외국인 투수 데뷔 최장 이닝 무자책 신기록을 경신했다.

시범경기에서 ERA 4점대를 기록하며 우려를 샀던 점을 고려하면 반전이다. 

KT 보쉴리를 칭찬하는 이강철 감독. KT 제공


하지만 이강철 KT 감독의 시선은 달랐다. "이렇게까지 잘할 줄 예상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감독은 망설임 없이 "예!"라고 답했다. 이 감독은 "애초에 커맨드를 보고 뽑았기 때문에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영입 전에) 선수의 투구 풀영상을 달라고 해서 봤는데, 크게 빗나가는 공이 없더라. 좋은 코스에 공을 던질 줄 알고, 던지고 싶은 곳에 던지는 선수"라며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보쉴리의 반등을 이끈 구체적인 원동력은 제춘모 투수코치와의 '피칭 디자인' 전면 수정이다. 시범경기 동안 보쉴리가 원하는 대로 투구하게 두며 문제점을 진단한 제 코치는 '체인지업'에 주목했다. "체인지업이 너무 빨라 직구 타이밍에 안타를 맞고 있다"고 분석한 제 코치는 정규시즌을 앞두고 체인지업 구속을 130km/h대 중반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과감한 변화를 줬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이 감독은 "체인지업을 배운지 이틀 만에 실전에서 던지며 성공했다. 제 코치가 체인지업의 구속 차이와 떨어지는 각도를 잘 조절해 줬다"라고 평가했다. 

KT 제춘모 투수코치와 보쉴리. KT 제공


여기에 흥미로운 무기가 하나 더 추가됐다. 바로 '스위퍼'다. 제 코치는 팔 스윙 궤적을 분석한 뒤 슬라이더 대신 스위퍼를 던질 것을 권유했다. 손끝 감각이 뛰어난 보쉴리는 새로 배운 스위퍼마저 완벽하게 구사하며 KBO리그 타자들을 차례로 돌려세웠다. 

이 스위퍼 장착 뒤에는 팀 동료 맷 사우어의 숨은 공로가 있었다. 보쉴리와 함께 올 시즌 KT에 합류한 사우어는 지난해 LA 다저스에서 오타니 쇼헤이와 한솥밥을 먹으며 스위퍼를 배웠다. 정작 본인은 완벽하게 구사하지 못했지만, 오타니에게 배운 스위퍼 투구 방법을 보쉴리에게 고스란히 전수한 것. 이 감독은 "던지는 법만 아는 사우어가 가르쳐 줬는데, 정작 던지는 보쉴리가 더 잘 던진다"며 미소를 지었다.

여기에 이 감독은 "보쉴리가 경기 운영을 정말 잘한다. 퀵모션을 빨리 했다가 느리게 했다가, 타자에 따라 타이밍 조절을 잘하는 것 같다. 선수 본인도 경기 운영으로 버티는 투수라고 하더라"며 칭찬을 이어갔다. 

KT 보쉴리-사우어. KT 제공


다만 이 감독은 보쉴리의 보완점도 함께 지적했다. 보쉴리는 18일 경기에서 6이닝 80구 만에 내려왔다. 외국인 선발 투수 치고는 투구수가 많은 편은 아니었다. 이 감독은 "그렇게 체력이 좋은 편은 아니다. (경기 후반에) 포수가 공의 무브먼트가 점점 없어진다고 하더라. 관리할 겸 일찍 교체했다"며 "그래도 3-2 리드 상황에서 교체돼 다행이다. 6회 1사 만루 위기에서 만약 동점을 허용했다면 처진 상황에서 내려왔어야 했는데, 분위기 좋을 때 잘 바꾼 것 같다"라고 전했다. 

뛰어난 커맨드라는 확실한 기본기, 코치진의 데이터 기반 피칭 디자인 수정, 그리고 팀 동료의 '오타니산 스위퍼' 전수까지. KBO리그 외국인 투수 연속 이닝 무자책점 신기록을 작성한 보쉴리의 돌풍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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