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시즌 막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20여년 만에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아스널이 올 시즌 리그 우승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경기였던 맨체스터 시티 원정 경기에서 패배해 맨시티에 3점 차 추격을 허용하면서다.
심지어 아스널은 맨시티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황이다. 다음 라운드 결과에 따라 맨시티가 득실차에서 아스널을 넘어 리그 1위로 올라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맨시티의 '역전 우승'이 가능해진 것이다.
아스널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승점을 쌓지 못한 아스널은 승점 70점(21승7무5패)과 함께 리그 선두를 유지했지만, 맨시티(승점 67점·20승7무5패)와의 승점 차가 3점으로 좁혀졌다. 아스널은 33경기, 맨시티는 32경기를 치른 상태다.
아스널은 지난 세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준우승이란 아픈 기록을 갖고 있다. 이게 '네 시즌 연속'으로 늘어날 운명에 처했다.
홈팀 맨시티는 4-2-3-1 전형을 사용했다. 잔루이지 돈나룸마에게 골문을 맡겼고, 니코 오라일리, 마크 게히, 압두코디르 후사노프, 마테우스 누네스가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로드리와 베르나르두 실바가 3선에 배치됐고, 제레미 도쿠, 라이언 셰리크, 앙투안 세메뇨가 2선에서 포진했다. 최전방엔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이 섰다.
아스널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다비드 라야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피에로 인카피에,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윌리엄 살리바, 크리스티안 모스케라가 백4를 형성했다. 데클런 라이스, 마르틴 수비멘디, 마르틴 외데고르가 미드필드를 책임졌다. 에베레치 에제, 카이 하베르츠, 노니 마두에케가 공격을 이끌었다.
팽팽한 흐름 속 먼저 웃은 쪽은 맨시티였다.
맨시티는 전반 16분 공을 몰고 페널티지역 안으로 들어간 셰르키가 환상적인 개인기로 아스널 수비수들을 무너뜨린 뒤 쏜 슈팅이 그대로 골네트를 흔들면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불과 2분 뒤 맨시티의 스로인 상황에서 돈나룸마가 치명적인 실수를 범한 것이 실점으로 연결돼 동점이 됐다.
돈나룸마가 위험 지역에서 공을 빠르게 처리하지 못했고, 이를 놓치지 않은 하베르츠가 돈나룸마에게 강한 압박을 걸어 실수를 유도했다. 돈나룸마가 멀리 차려던 공은 하베르츠에게 맞고 굴절돼 맨시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전반전을 1-1로 마친 아스널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마두에케를 불러들이고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를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아스널은 역전 기회를 번번이 살리지 못했다.
후반 15분 외데고르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하베르츠가 일대일 상황에서 득점에 실패했고, 후반 16분에는 에제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반면 맨시티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20분 골문으로 쇄도하던 홀란이 오라일리의 컷백 패스를 깔끔한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을 뽑아냈다. 홀란은 득점 후 마치 이 득점이 당연하다는 듯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아스널은 후반 29분 외데고르의 프리킥에 이은 마갈량이스의 헤더가 수비와 골대에 맞으면서 땅을 쳤다. 벤 화이트, 레안드로 트로사르, 빅토르 요케레스를 차례대로 투입하고도 결실을 보지 못했다.
맨시티는 경기 막바지 필 포든, 니코 곤잘레스, 사비뉴, 네이선 아케를 내보내며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고 수비 강화에 집중했다. 결국 경기가 맨시티의 2-1 승리로 끝나면서 두 팀의 우승 경쟁도 혼돈 속에 빠지게 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불과 일주일 만에 9점 차였던 선두와의 격차가 3점 차로 줄어들면서 간신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맨체스터 시티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이며, 번리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아스널을 제치고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 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지난주 아스널의 우승 확률은 97%였지만, 현재는 73%까지 떨어진 상태다. 반대로 맨시티의 우승 확률은 3%에서 27%로 크게 뛰었다. 두 팀의 우승 확률은 맨시티와 번리의 경기 결과에 따라 또다시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아스널의 사령탑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흔들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오늘 다시 한번 우리 팀의 진가를 보여줬다. 모든 것, 우승은 우리 손에 달려 있다. 새로운 프리미어리그가 시작됐으니 이제 경기가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일정은 아스널이 유리하다.
아스널은 향후 뉴캐슬 유나이티드, 풀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번리, 크리스털 팰리스를 만난다. 맨시티는 번리, 에버턴, 브렌트퍼드, 본머스, 크리스털 팰리스, 애스턴 빌라를 차례대로 상대한다.
'BBC'는 "서류상으로는 아스널의 남은 5경기가 하위권 팀들과의 경기이기 때문에 더 유리해 보인다"고 바라봤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실시간 인기기사"
- 1위 'BJ 성추행 혐의' 유명 걸그룹 오빠, 가정폭력 폭로 "물고문"
- 2위 송지은, '하반신 마비' ♥박위와 결혼 후 힘들었다…"많이 울어"
- 3위 '박명수와 결별' 매니저, 1월부터 업무 배제…"정신과 치료까지"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