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 미사일총국은 전날 지상대지상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라’형의 전투부 위력 평가를 위한 시험발사를 실시했다. 이번 시험은 집속탄 형태의 산포전투부와 파편지뢰 전투부의 특성 및 살상 효과를 확인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고 매체들은 설명했다.
북한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136㎞ 떨어진 섬 목표를 설정하고 전술탄도미사일 5기를 발사했다. 약 12.5~13헥타르(축구장 약 18개 규모) 면적을 “높은 밀도로 강타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특정 지역을 집중적으로 제압하는 ‘면적 타격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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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포-11 계열은 통상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저고도 변칙기동이 가능해 요격이 까다로운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집속탄 탄두까지 결합될 경우 활주로, 병력 집결지, 항만 등 광범위한 지역을 동시에 타격할 수 있어 전술적 위협이 크게 증가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집속탄은 하나의 탄두 안에 수십에서 수백 개의 자탄을 담아 공중에서 확산시키는 무기로, 넓은 지역에 걸쳐 살상 효과를 내지만 불발탄이 남아 민간인 피해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 국제적으로 비인도적 무기로 규정돼 있다. 이에 따라 ‘집속탄금지협약(CCM)’이 존재하지만 북한은 해당 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다.
김정은 위원장은 시험 결과에 대해 “각이한 용도의 산포전투부들이 개발·도입되면서 군의 작전상 수요를 보다 효율적으로 충족할 수 있게 됐다”며 “특정 표적 지역에 대한 고밀도 진압 타격 능력 증대는 군사행동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5년에 걸친 연구 성과가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번 시험에는 김정식 당 중앙위 제1부부장, 장창하 미사일총국장, 군단장급 지휘관들이 대거 참관해 실전 운용 가능성 점검 성격도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는 19일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발사했으며, 약 140㎞를 비행했다고 밝혔다. 한미 정보당국은 구체적 제원과 성능에 대해 정밀 분석을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험이 단순한 미사일 발사 차원을 넘어 전술핵 운용 체계와 연계된 ‘다양한 탄두 옵션 확보’의 일환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최근 북한이 단거리 타격 수단의 정밀도와 탄두 다양화를 동시에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실전 배치와 운용 개념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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