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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나이키 코리아는 지난달 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공개한 이후 ‘나이키 강남 스토어’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월드컵 마케팅에 돌입했다. 현재 건물 내외부를 모두 국가대표팀의 상징인 ‘붉은 색’으로 꾸몄다. 외부엔 ‘발톱의 역습’이란 강렬한 캘리그래피와 황희찬 선수의 사진을 내세웠고, 내부엔 축구 용품 배치를 키우는 등 ‘월드컵 모드’로 전환했다.
현장에서 만난 나이키 강남 스토어 직원은 “월드컵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최근 고객들의 매장 방문이 조금씩 늘고 있다”며 “마킹(선수들의 이름을 붙이는) 서비스도 있는데 80% 이상이 손흥민 선수 이름”이라고 말했다.
국내 유통채널도 월드컵 마케팅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오는 22일부터 금융·환전업체 트래블월렛과 제휴를 맺고 고객 추첨으로 멕시코 항공권, 숙박권 등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다. 경품 중엔 한국팀 축구 경기 관람권도 포함될 예정이다.
또한 경쟁사 CU는 월드컵 개최 직전인 오는 6월부터 식품류 할인 및 프로모션을 골자로 하는 월드컵 겨냥 마케팅을 전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식품 분야에서도 마케팅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월드컵 기간 ‘먹고 마시는’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타 업종대비 빠르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대표적인 곳이 오비맥주다. 오비맥주는 최근 자사 맥주 ‘카스’를 통해 월드컵 경기 직관 기회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추첨을 통해 직관 패키지는 물론 대표팀 유니폼과 굿즈 등을 제공하는 식이다. 월드컵 기간에도 한정판 출시, 오프라인 응원 행사 등도 추가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같은 주류업체인 하이트진로는 맥주 브랜드 ‘테라’의 모델로 손흥민을 발탁, 캠페인에 돌입했고 제과업체인 롯데웰푸드(280360) 역시 아이스크림 ‘월드콘’ 모델로 손흥민을 기용하며 월드컵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유통업계의 월드컵 마케팅은 개막 한 두 달 이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마케팅 요소 중에서도 중심이 되는 메인 프로모션의 경우 한 달 전, 단기 이벤트는 1~2주 전부터 집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올해 월드컵에 대한 인기가 예전만 하지 못해 마케팅의 효과가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실제 최근 국가대표팀 경기력, 대한축구협회 논란 등으로 비판적인 시각이 늘면서 월드컵 자체에 대한 관심이 저조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올림픽과 달리, 단일 종목으로 글로벌 규모의 스포츠 이벤트가 흔치 않은 만큼 소비 특수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관심과 시청률이 예전만 못해도 월드컵은 대표적인 ‘시즌성 장사판’이어서 손을 대지 않을 수 없는 이벤트”라며 “비(非)축구팬까지 끌어들이는데다, 대회 기간도 약 한 달로 길어서 기업들 입장에선 브랜드 노출을 반복적으로 가능하게 해 효율도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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