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공급망 안정과 첨단산업 협력, 글로벌 사우스 외교 확대를 축으로 한 대인도 전략 강화에 나선다.
이 대통령은 이날 뉴델리에서 간디 추모공원 헌화와 인도 정부 공식 환영식 참석을 시작으로 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한다. 이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소인수 회담, 확대 회담, 양해각서(MOU) 교환식, 공동언론발표, 총리 주최 오찬 등을 잇달아 진행한다.
이번 회담은 우리 정상의 인도 국빈 방문으로는 문재인 전 대통령 이후 8년 만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지난해 G7 정상회의, G20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에서 만난 데 이어 이번에 첫 양자 정상회담을 갖게 된다.
양국 정상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경제 협력 확대 방안을 집중 논의할 전망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한·인도 교역액 5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에 속도를 내고, 조선·해양, 금융, 인공지능(AI), 방산 등 전략 산업 분야의 신규 협력 사업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에너지 시장과 공급망 불안이 커진 만큼 에너지 안보 공조도 주요 의제로 꼽힌다. 양국 모두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만큼 원유·가스 수급 안정과 공급망 다변화, 전략 자원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와 역내 평화·안정을 위한 공동 메시지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인도는 세계 4위 경제 규모와 연 7% 안팎 성장세를 기반으로 한 대표적 글로벌 사우스 국가로 평가된다. 청와대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경제 협력은 물론 문화·인적 교류까지 확대해 국익 중심 실용외교의 외연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정상회담 이후 이 대통령은 한·인도 경제인 대화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기업 간 투자·산업 협력 확대를 독려할 예정이다. 이어 드라우파디 무르무 대통령 주최 국빈 만찬에 참석한 뒤 인도 일정을 마무리하고 21일 두 번째 순방국인 베트남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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