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할증료 폭등…LCC도 대형항공사도 날개 꺾일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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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할증료 폭등…LCC도 대형항공사도 날개 꺾일판

이데일리 2026-04-20 06:06: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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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이란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항공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항공유 가격 상승과 수급 불안이 동시에 발생하며 비용 부담이 급증한 가운데, 항공사들은 유류할증료 인상과 비상경영체제 돌입 등 대응에 나섰지만 2분기 실적 타격은 불가피하단 분석이 나온다.

인천공항에 착륙한 비행기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두 달간의 시차를 두고 항공권 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이란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폭등 여파는 5월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저비용항공사(LCC)뿐만 아니라 대형항공사(FSC)마저 5월 유류할증료를 역대 최대폭으로 인상한 탓에 항공 수요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전전월 16일부터 전월 15일까지 약 한 달간의 싱가포르 항공유(MOPS) 평균값을 기준으로 책정된다. 이 때문에 5월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올해 3월16일~4월15일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MOPS)은 갤런당 511.21센트(배럴당 214.7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유류할증료 총 33단계 중 최고 단계인 33단계(갤런당 470센트 이상)에 해당하며, 직전달 18단계에서 한 달 만에 15단계 상승한 것이다. 2016년 현행 유류할증료 체제가 도입된 이래 한 달만 최대 폭의 상승이며, 직전 최고 단계였던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22단계)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대한항공은 5월 발권 기준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최저 7만5000원에서 최고 56만4000원으로 책정했다. 뉴욕, 댈러스, 보스턴, 시카고 등 미주 장거리 구간의 유류할증료는 4월 30만3000원에서 5월 56만4000원으로 26만1000원(86.1%) 올랐다. 아시아나항공도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거리에 따라 최소 8만5400원에서 최대 47만6200원으로 책정했다. 전달 4만3900~25만1900원 대비 94.5%, 89% 상승한 것이다.

국제유가 급등뿐만 아니라 일부 지역에서는 수급 차질까지 발생하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항공유 수요의 7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인데, 주요 공급국인 중국과 태국이 수출을 제한하면서 현지 조달이 어려워졌다.

이로 인해 일부 항공편 감편이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유류비 비중이 높은 구조상 비용 상승이 곧바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는 LCC의 타격이 크다. 티웨이항공은 인천~푸꾸옥 노선 50여편 운항을 중단하고, 인천발 다낭·싱가포르 등 노선 운항도 줄였다. 전체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5~6월 희망자에 한해 무급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제주항공은 5~6월 하노이, 방콕, 싱가포르 노선 110편을 감편하기로 한 데 이어 4월 말부터 6월까지 인천발 푸꾸옥·라오스·다낭 등 노선 310편을 감편했다. 진에어는 4월 4일∼30일 인천발 괌, 클라크, 냐짱과 부산발 세부 등 8개 노선에서 왕복 기준 45편을 미운항 한다. 에어프레미아는 6월 20일부터 6월 28일까지 인천발 로스앤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 호놀룰루 등 12개의 항공편을 비운항한다. 에어로케이는 16일 오는 5월부터 7월 사이 청주~다낭, 청주~냐짱 노선 총 96편을 비운항한다고 공지했고, 에어서울은 지난달 30일 4월 인천~괌 노선 비운항 일정을 공지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같은 대형항공사(FSC)도 3월 말부터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할 정도로 상황이 녹록지 않다. 대한항공은 5월부터 비축유를 활용해야 할 정도로 부담이 커진 상태이며, 향후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노선 감축까지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유가가 배럴당 1달러만 올라도 대한항공은 연간 약 465억원의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연간 약 1200만배럴로 예상되는 유류 소요량 중 30% 수준인 360만 배럴에 대해 유가 헤지 계약을 체결했으며, 노선별 탱커링 전략 최적화와 노사 공동 경제운항 원칙을 통해 연료 효율을 높이고 있다.

문제는 수요 둔화 가능성이다. 유류할증료 급등으로 항공권 가격이 상승하면서 여행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1분기까지 견조했던 항공사 실적은 2분기 들어 급격히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현재 상황이 코로나19 이후 최대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된다. 최민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하락 전까지 현금흐름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모회사의 추가 지원이나 정책자금의 도움이 없을 경우 국내 항공산업 생태계의 구조조정이 재개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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