훅 들이대니, 훅 반할 수밖에 없다. 아이유가 ‘21세기 대군부인’을 통해 변우석은 물론 시청자까지 사로잡았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은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모든 걸 가진 재벌이지만 신분은 고작 평민이라 짜증스러운 여자와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어 슬픈 남자의 로맨스를 그린다. 극중 아이유는 캐슬그룹의 둘째이자 이안대군(변우석)과 혼인을 하려는 성희주 역을 맡았다.
성희주는 소위 ‘비호감’ 캐릭터다. 신경질적이고, 자신의 기분만 중시하며 어떤 행동을 할 땐 자신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 계산적으로 행동한다. 그런 성희주의 행동이 작품 속에 고스란히 나온다. 이안대군과 계약 결혼을 합의한 후 대중에도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이 알려졌을 땐 “원래 마케팅은 아주 야하거나 못 돼 처먹어야 먹히는 것”, “‘교제’ 같은 밍숭맹숭한 단어로는 안 되고 ‘호텔 밀회’ 같은 단어가 적당하다”고 말하는 인물이다.
그럼에도 성희주를 밉지 않게 보이게 만드는 건 아이유의 탁월한 역기 덕이다. 아이유는 성희주의 아주 얄밉게 느껴지는 대사를 보는 이에게는 사랑스럽게 느껴지도록 연기해낸다. 짜증, 질투, 오기, 승부욕 등 온갖 부정적 감정을 뻔뻔하게 드러내지만 이런 감정들을 투명하고 솔직하게, 누구나 한번쯤 느꼈을 감정으로 공감할 수 있게 표현해냄으로써 시청자를 납득시킨다. “이렇게 대놓고 들이대는 연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던 아이유의 설명만큼, 캐릭터 자체가 가진 불호 요소가 많음에도 아이유는 능수능란한 표정과 제스처로 캐릭터를 맛깔나게 살려냈다.
‘21세기 대군부인’은 지난해 아이유가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최고의 기대작으로 주목받았다. ‘선재 업고 튀어’로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한 변우석이 차기작이었기에 대중의 시선이 집중된 작품이기도 했지만, 한편에서는 아이유의 연기 변신을 보고싶어 하는 대중의 기대감도 컸다. 아이유는 이런 기대감을 단 4회 만에 충족시켰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 ‘폭싹 속았수다’에서 보여준 촌스럽고 수더분한 제주 소녀 애순 캐릭터와 대비되는 재벌 성희주 캐릭터를 능숙하게 소화해 내면서 명불허전임을 재증명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열띤 반응들은 시청률로 나타난다. ‘21세기 대군부인’은 1회 7.8%로 출발해 지난 18일 방송은 11.1%를 기록해 4회만에 10% 돌파에 성공했다. 향후 아이유는 변우석과 본격적인 로맨스에 불을 지필 예정으로, 그의 ‘직진 플러팅’이 얼마나 더 과감하게 시청자에게 다가갈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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