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화물선 한 척이 미군의 무력 저지를 받아 현재 해병대의 통제 하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해당 사건의 전말을 직접 공개했다.
약 275m 길이에 항공모함급 톤수를 자랑하는 '투스카'호가 이날 미국의 해상 차단선을 돌파하려다 실패한 것이다. 오만만 해역에서 작전 중이던 유도미사일 구축함 스프루언스함은 정선 명령을 내렸으나, 이란 측 승무원들은 이를 무시했다. 결국 미 해군 함정은 선박의 엔진실에 사격을 가해 강제로 멈춰 세웠다.
현재 미 해병대원들이 해당 선박에 승선해 적재물 검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투스카호는 과거 불법 활동 전력으로 인해 이미 미 재무부 제재 명단에 등재돼 있었다.
직접적인 표현을 피했음에도 불구하고, 상황을 종합하면 이란 선박에 대한 발포와 나포가 이뤄진 것으로 판단된다. 21일로 예정된 2주간의 휴전 시한 만료를 앞두고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이후 이란 혁명수비대의 선박 공격에 대한 보복 성격도 띠고 있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의하면, 이란 항구에서 출발해 봉쇄선 돌파를 시도한 선박 약 20척을 그간 미군이 돌려보낸 바 있으나 실제 무력이 동원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번 충돌이 양국 협상 재개에 미칠 파장이다. 이란 당국이 이를 '휴전 합의 위반'이자 '명백한 적대 행위'로 규정할 경우, 대화 테이블 복귀 여부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 협상단이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를 향해 이동 중이라고 밝히면서도, 합의를 거부하면 이란 내 모든 발전시설과 교량을 폭격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악시오스 인터뷰에서는 "협상 골격이 마련됐고 타결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본다"며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앞서 이란은 이스라엘-레바논 휴전에 발맞춰 해협 통행을 허용했으나, 군 당국이 미측의 봉쇄 지속을 지적하며 단 하루 만에 다시 해협을 차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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