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덕에 1분기 GDP 0.8% 성장…2분기엔 전쟁 영향 본격화”[GDP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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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덕에 1분기 GDP 0.8% 성장…2분기엔 전쟁 영향 본격화”[GDP폴]

이데일리 2026-04-20 05:05: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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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이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0.8%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여파가 여전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2분기부터 전쟁의 충격이 심화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반도체가 이끄는 1분기 성장

19일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경제연구소 연구원 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1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는 전분기 대비 0.8%(이하 중간값), 전년 동기 대비 2.5%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0.2%인 것을 고려하면 한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하는 셈이다.

우리나라 경제는 지난 2024년 말 계엄 사태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지난해 1분기 마이너스(-0.2%) 성장률을 기록했다가 2분기 0.7%, 3분기 1.3%로 반등하며 회복세를 보였으나 4분기 건설투자 부진 등으로 0.2% 감소한 바 있다.

다만 1분기에는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성장을 이끌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출은 반도체 호황 덕분에 2193억달러를 기록,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정여경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반도체 수출 호조를 감안하면 1분기 GDP는 놀라운 수치(서프라이즈)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면서 “반도체 수출 호황이 지난해 4분기엔 가격적인 측면에서 컸다면 올해 1분기는 수출 물량도 덩달아 늘어난 상황”이라고 짚었다.

내수와 투자도 지난해 4분기에 비해 개선됐다는 평가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1~2월 내수 지표가 양호했고, 3월 자본재 수입 증가세 확대 등 설비투자 여건도 우호적이었다”면서 “반도체 수출 호황의 성장기여도는 수출과 설비투자를 합쳐 1%포인트 내외로 추정되나 전쟁의 영향을 감안해 0.8%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올해 상고하저 흐름 성장…“2분기에 전쟁 영향 더 클 것”

전문가들은 올해 연간 성장률을 2.0%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설문조사 결과와 동일한 수치로 이란 전쟁의 하방 압력을 반도체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상쇄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률을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성장률의 변수는 국제유가 등 에너지 공급망 차질 장기화와 반도체 슈퍼 사이클의 지속 여부”라면서 “높아진 유가 수준과 에너지 공급망 차질 장기화 리스크가 있지만 추경이 2분기 고유가에 따른 성장률 둔화 압력을 일부 상쇄시켜 줄 것”이라고 봤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건자재 비용 상승과 고환율로 인해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재차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건자재 비용 상승 및 고환율 지속으로 건설투자 및 설비투자가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2분기 경제성장률은 1분기에 비하면 기저효과와 이란 전쟁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성장률의 흐름이 상고하저가 되리란 전망도 나온다. 최규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성장률은 1분기보다 2분기가 낮고, 상반기보다 하반기 성장이 낮은 흐름을 예상한다”면서 “침체 수준을 우려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쟁의 장기화와 에너지 공급망 정상화가 더딜 경우 하반기로 갈수록 파급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올해 경제 성장의 주요 변수로 단연 이란 전쟁의 지속 여부를 손꼽았다. 이정훈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이란 전쟁이 언제 해결되느냐가 최대 변수”라면서 “단순한 종전을 넘어 에너지 생산 차질 해소를 위한 호르무즈해협의 통행 정상화가 제일 중요한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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