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수원] 조영채 기자┃수원삼성 레전드 산토스가 결승골과 함께 승리를 이끈 뒤, 경기의 의미를 진하게 되새겼다.
수원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OGFC와의 친선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산토스는 결과와 과정 모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오늘 경기 준비하면서 상대도 그렇지만 저 역시 브라질에서 멀리 왔다. 기대도 크고 걱정도 커서 어제 잠도 잘 못 잤다”며 “경기 과정도 좋았고, 결과적으로 제가 골을 넣고 팀이 승리했기 때문에 만족스럽다”고 총평했다. 이어 “이런 기회는 흔치 않다. 앞으로 또 이런 경기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하루를 더 즐겼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친선 경기였지만 준비 과정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산토스는 “모든 선수들이 준비를 많이 했고, 어떤 선수는 가볍게 생각했을 수도 있지만 저희는 연습경기 등 준비 과정에서 신경을 많이 썼다”며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도 예전과는 다르게 매일 훈련하며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또 “저는 41살이고, 수원과 상대팀 모두 많은 선수들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에서 모두를 리스펙한다”며 “멀리서 온 만큼 마음가짐이 달랐을 수 있지만 오늘 경기를 1분 1분 아끼면서 소중히 생각하며 뛰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기회가 온다면 오늘보다 더 열심히 준비할 것이고, 상대 선수들도 부상 없이 경기를 치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 중 교체와 재투입이 반복된 상황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언급했다.
그는 “저도 그렇고 팀원들을 보면 교체됐다가 다시 들어오기도 했다. 몸이 따라오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 안타까웠다”며 “그럼에도 경기 준비에 있어 선수들 모두 열정이 넘쳤다”고 전했다. 이어 “저도 교체될 때 아쉬웠다. 프로 커리어는 끝났지만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예전 경기를 돌아보게 됐다”며 “다들 눈빛을 보면 예전을 넘어서는 열정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결승골 장면에 대해서는 공격수다운 해석을 내놓았다.
산토스는 “수원 시절과 제주 시절 모두 스타일은 비슷했다. 기회가 오면 마무리하려 했고 한국에서 많은 골을 넣었다”며 “현대 축구가 많이 바뀌었지만 그 흐름을 따라가려 했고, 공격수로서 기회에서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오늘 상대가 비디치 선수라 쉽지 않았지만 초반에 그 기회를 살릴 수 있어 기뻤다”고도 덧붙였다.
이번 경기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도 됐다. 그는 “브라질에 있으면서 제가 조금 안일하지 않았나 반성하게 됐다”며 “앞으로 몸을 더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후배들을 향한 조언도 전했다.
산토스는 “브라질에서 선수들을 가르치며 느낀 점은 축구 실력뿐 아니라 사람으로서 어떻게 성장하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현대 축구는 피지컬과 전술적인 요구가 많지만 가장 중요한 건 스스로를 컨트롤하는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회가 오든 오지 않든 멘탈을 어떻게 잡느냐가 중요하다. 현재를 즐기고 책임감을 가진다면 저보다 더 좋은 선수,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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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N뉴스=조영채 기자 yc@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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