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뮌헨(독일)] 김정용 기자= 바이에른뮌헨이 김민재가 선발 활약하는 가운데 슈투트가르트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5-2026 독일 분데스리가 30라운드를 치른 바이에른뮌헨이 슈투트가르트에 4-2로 승리했다.
비기기만 해도 우승이 확정되는 경기였다. 먼저 30라운드를 치른 2위 보루시아도르트문트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이미 승점차가 12점이었고, 바이에른이 단 1점만 더 따내도 향후 4경기에서 뒤집을 수 없는 차이가 벌어졌다. 결국 시시한 무승부가 아닌 승리로 우승이 결정됐다.
지난 경기에서 분데스리가 시즌 최다골 기록을 세운 바이에른은 이 기록을 109골로 늘렸다. 또한 컵대회 포함 구단 최다골 시즌 기록도 세웠는데, 지난 2019-2020시즌 159골을 넘어 이번 경기에서 161호 골에 도달했다. 이번 시즌 최소 7경기가 남은 점을 감안한다면 역대 최고 화력의 바이에른임이 분명한 수치다.
바이에른 최전방은 니콜라 잭슨이 맡고 2선에 루이스 디아스, 자말 무시알라, 하파엘 게헤이루가 배치됐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요주아 키미히와 레온 고레츠카였다. 수비는 중앙의 김민재와 이토 히로키를 좌우의 알폰소 데이비스,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받치는 구성이었다. 골문은 요나스 우르비히가 지켰다.
슈투트가르트는 티아고 토마스를 크리스 퓌리히, 제이미 레벨링, 빌랄 엘카누스가 받치는 공격 조합으로 나왔다. 중원은 안겔로 슈틸러와 아타칸 크라조르가 맡았다. 수비는 라몬 헨드릭스, 제프 샤보, 핀 옐츠, 요샤 파그노만이 섰고 골키퍼는 알렉산더 뉘벨이었다.
바이에른이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것처럼 공을 오래 쥐고 경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전반 3분 만에 잭슨에게 패스가 투입됐지만 뉘벨이 튀어나와 슛하기 전에 잡았다.
유효슛은 슈투트가르트가 먼저 기록했다. 전반 12분 측면 돌파 후 컷백 패스를 엘카누스가 받아 슛을 날렸는데 우르비히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다.
선제골은 슈투트가르트의 몫이었다. 전반 21분 엘카누스가 수비를 교란하며 패스를 내줬고, 퓌리히가 마무리했다.
바이에른은 곧바로 디아스가 측면부터 중앙까지 크게 돌파해 들어가며 기회를 노렸으나 수비의 블로킹에 슛이 막혔다.
요즘 컨디션을 확 끌어올리고 있는 천재 드리블러 무시알라의 발에서 동점골이 나왔다. 전반 32분 무시알라가 왼쪽 측면부터 중앙으로 돌파해 들어가며 수비를 무너뜨렸고, 문전으로 강한 ᄄᆞᆼ볼 크로스르 투입했다. 쇄도하던 게헤이루가 발을 대 마무리했다.
단 1분 뒤 바이에른이 역전했다. 킥오프 직후 게헤이루가 상대 공을 가로채 역습에 나섰다. 스루패스를 받은 디아스가 공을 끌고 올라가다 노마크 상태인 잭슨에게 내줬고, 잭슨이 실수 없이 골을 터뜨렸다.
전반 37분 데이비스가 골을 추가하면서 바이에른이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데이비스가 문전까지 들어가 패스를 받고 아웃프런트 슛을 시도했는데, 수비 맞고 굴절되면서 뉘벨이 손도 쓰지 못하고 당했다.
전반 45분 디아스의 드리블이 길어 공이 흐르자 무시알라가 잡아 억지로 지키다가 슛을 날렸다. 골망 바깥쪽에 맞았다. 1분 뒤 디아스가 스루패스 시도 후 상대가 건드린 공을 다시 잡아 골을 노렸는데 살짝 빗나갔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디아스, 무시알라가 빠지고 해리 케인, 마이클 올리세가 투입됐다. 공격진 주전 4인방을 각각 경기의 절반씩 뛰게 한 셈이었다. 슈투트가르트는 엘츠 대신 루카 자케스를 투입했다.
후반 7분 케인이 너무나 쉽게 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혼전이 벌어졌고, 투닥투닥 하다 흘러나온 공을 케인이 쓱 밀어 넣었다.
후반 17분 데이비스가 콘라트 라이머로 교체됐다. 전반전은 왼쪽의 디아스와 무시알라가 공격의 중심이었던 반면, 후반전은 오른쪽의 올리세 중심으로 흘러갔다. 여전히 슈투트가르트는 공을 잡기도, 슛을 하기도 어려웠다. 후반 20분 키미히의 중거리 슛이 빗나갔다.
후반 20분 슈투트가르트가 퓌리히, 슈틸러를 빼고 막시밀리안 미텔슈타트, 체마 안드레스를 투입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공격을 이어간 올리세가 22분 왼벽한 득점 기회를 잡은 듯싶었는데 맘먹고 감아 찬 슛이 살짝 빗나갔다.
후반 25분 슈투트가르트가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폭발적 스피드를 지닌 엘카누스가 수비 배후로 파고들었고, 라이머가 죽어라 따라붙었지만 슛을 날릴 수 있었다. 이 슛이 우르비히의 발에 걸렸다. 후반 28분 코너킥 후 흘러나온 공을 잡은 올리세가 골문 구석으로 정확하게 슛을 날렸는데, 수비가 돌고래처럼 뛰어올라 머리로 막아냈다.
후반 31분 서로 교체카드를 썼다. 바이에른은 게헤이루 대신 바라 은디아예를 투입, 경기 막판 유망주에게 경험을 주는 정책을 이어갔다. 슈투트가르트는 레벨링 대신 에르메딘 데미로비치를 들여보냈다.
후반 35분 김민재의 수비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로 이어졌다. 전속력으로 올라가면서 상대 진영에서 공을 끊으며 동시에 올리세에게 연결했다. 올리세가 그대로 측면을 뚫고 컷백 패스를 연결했는데 스타니시치의 슛이 빗나갔다.
후반 40분에는 스타니시치가 데니스 오플리로 교체됐다. 슈투트가르트는 토마스 대신 바드레딘 부아나니를 들여보냈다.
후반 43분 슈투트가르트가 한 골 만회했다. 상대의 공세는 김민재 등 수비수들이 막아내 걷어냈는데, 안드레스의 환상적인 중거리 슛이 휘어져 들어가는 걸 울라이히가 쳐내지 못했다. 교체 투입된 19세 유망주 오플리 쪽이 뚫리면서 시작된 실점이라, 콩파니 감독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감수해 가며 체력안배를 한 셈이었다. 다소 느슨하게 운영하던 바이에른은 다시 집중력을 끌어올려 점유율을 높이고 몇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아가며 경기를 마쳤다.
종료 휘슬과 동시에 벤치 멤버와 부상 중이던 선수들까지 우르르 들어가 우승을 자축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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