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모디 총리 회담 앞두고 '한·인도 경제협력 대전환' 예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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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모디 총리 회담 앞두고 '한·인도 경제협력 대전환' 예고 (종합)

나남뉴스 2026-04-20 00:01: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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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인도 방문 첫날 현지 교민들을 만나 양국 관계의 근본적 재편을 시사했다. 뉴델리 소재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 자리였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의 정상회담이 다음 날로 다가온 가운데, 이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분수령으로 삼아 한·인도 관계가 전혀 새로운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단순 소비시장을 넘어 글로벌 생산·공급망의 중추로 부상한 인도의 위상 변화가 그 배경으로 제시됐다. 원자재와 에너지의 해외 의존도가 높다는 공통점 역시 협력 확대의 토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덧붙였다.

그러나 현실 진단은 냉정했다. 2015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이후에도 실질적 교류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인도 외교장관과 사전 면담에서도 오랜 정체에 대한 상호 아쉬움이 확인됐다고 이 대통령은 전했다. 인구 규모에서 이미 중국을 추월하고 세계 4위 경제대국 반열에 오른 인도의 성장세에 비해 양국 간 경제협력 수준은 현저히 낮다는 점이 재차 강조됐다.

화제는 문학으로도 이어졌다. 최인훈의 소설 '광장'을 언급하며 남북 분단의 비극 속에서 제3국으로 향했던 이들의 이야기가 인도를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남북 출신 교민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인도 한인사회야말로 한반도가 지향해야 할 평화·번영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의미였다.

1세대 이민자들의 고난과 헌신에 대한 경의도 표명됐다. 식민 지배, 분단 전쟁, 군사 독재를 차례로 넘어서며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동시에 성취한 대한민국에서 그 같은 참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는 약속이 뒤따랐다. 초창기 인도 정착을 이끈 동포의 후손이 자리에 참석한 사실도 즉석에서 소개됐다.

기업과 교민들이 안정적 여건 속에서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도록 정부 차원의 충분한 지원을 약속한 이 대통령은 한류 열풍까지 거론했다. 해외에서 한국인을 보면 노래를 청하는 경우가 잦아졌다며, 동포들이 곧 대한민국의 얼굴이라고 표현했다. 본국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자부심을 느끼게 하겠다는 다짐으로 발언을 마무리했다.

재인도한인회 총연합회장 조상현 씨는 환영사를 통해 이번 방문이 인도를 대한민국 경제 영토 확장의 교두보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15억 인구와 글로벌 공급망 핵심 거점으로서의 잠재력이 실질적 성과로 연결되기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2024년 12월 3일 밤 계엄 사태로 촉발된 위기 상황에 재외국민 대다수가 하루도 편히 잠들지 못했다며, 내란을 슬기롭게 극복해준 데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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