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산토스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전설들에게 K리그 득점왕의 품격을 보였다.
19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OGFC와 수원삼성 레전드 팀이 맞붙었다. 결과는 수원삼성 레전드 팀의 1-0 승리였다.
OGFC는 4-3-3 전형으로 나섰다. 긱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스리톱으로 출격했고 파트리스 에브라, 앨런 스미스, 대런 깁슨이 중원에 위치했다. 파비우, 네마냐 비디치, 리오 퍼디난드, 하파엘이 수비벽을 쌓았고 에드윈 판데르사르가 골문을 지켰다.
수원삼성 레전드 팀은 4-1-4-1 전형으로 맞섰다. 산토스가 최전방을 책임졌고 데니스, 이관우, 김두현, 염기훈이 미드필더진을 이뤘다. 송종국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섰고 조원희, 양상민, 곽희주, 신세계가 수비라인을 구축했으며 이운재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수원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 6분 OGFC 빌드업을 신세계가 머리로 끊어냈고, 공을 이어받은 염기훈이 페널티아크까지 전진해 시도한 슈팅은 골문 위로 날아갔다.
수원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8분 데니스가 왼쪽에서 절묘하게 찔러준 스루패스를 산토스가 오른쪽 페널티박스에서 곧장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공은 왼쪽 골대와 판데르사르 골키퍼 사이로 들어갔다.
전반 12분 염기훈의 프리킥은 깁슨이 얼굴로 막아냈다. 깁슨은 경기장 위에 쓰러졌다가 슈팅 세기에 깜짝 놀랐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뜨며 일어났다.
OGFC가 기회를 노렸다. 전반 17분 긱스와 베르바토프가 잇달아 좋은 패스로 수원 수비를 허물었는데, 마지막 파비우의 슈팅은 골문 위로 날아갔다. 이 공격은 오프사이드였다. 전반 19분 하파엘과 발렌시아가 오른쪽에서 좋은 2대1 패스로 측면을 뚫었고, 발렌시아의 컷백에 이은 파비우의 슈팅은 하늘 높이 떴다. 전반 22분에는 발레시아가 한 차례 놀라운 드리블 돌파로 수원을 위협했다.
OGFC의 멋진 수비가 나왔다. 전반 22분 수원의 역습 상황에서 데니스의 롱패스를 받은 염기훈이 1대1 기회를 맞았는데, 판데르사르가 발로 공을 건드려 염기훈을 방해했고, 뒤따라온 비디치가 공을 골라인 밖으로 걷어냈다.
수원은 전반 23분 곽희주를 빼고 마토를 넣었다. 이번 경기는 교체 인원 제한 없이 자유롭게 경기 중에 선수를 바꿀 수 있다.
OGFC는 전반 26분 강한 압박으로 수원을 당황케 했고, 파비우가 공을 끊어낸 뒤 시도한 슈팅은 이운재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수원은 전반 28분 양상민을 불러들이고 김진우를 투입했다.
전반 32분 하파엘의 로빙패스를 받은 베르바토프가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어진 긱스의 슈팅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OGFC가 계속 수원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36분 하파엘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베르바토프가 머리로 건드렸고, 이어진 하파엘의 바이시클킥은 이운재가 다이빙하며 잡아냈다. 전반 40분 긱스가 오른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발렌시아가 백헤더로 건드린 뒤 비디치가 공을 향해 쇄도했으나 이운재가 한 발 앞서 공을 막아냈다.
OGFC는 전반 44분 베르바토프의 패스를 이어받은 파비우가 왼쪽 페널티박스에서 슈팅했으나 공은 옆그물을 때렸다.
OGFC는 전반 45분 발렌시아를 빼고 루이 사하를 넣었다.
하프타임에는 감동적인 이벤트가 열렸다. 유소년 축구 유망주였고, 소아암을 극복하고 다시 그라운드에 선 김찬유 선수의 OGFC 특별 입단식이 열렸다. 수원삼성 레전드 차범근 감독이 김찬유 선수에게 직접 유니폼을 선물했다. 김찬유 선수는 따로 마련된 큰 골대와 중간 골대, 작은 골대에 모두 골을 성공시키며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김찬유는 하프라인부터 드리블로 OGFC 선수들을 모두 제친 뒤 골망을 흔들었다. 판데르사르는 첫 번째 슈팅은 막아냈지만, 두 번째 슈팅은 도저히 반응하지 못했다.
후반에도 OGFC가 밀어붙였다. 후반 초반 프리킥과 코너킥 등을 통해 연달아 수원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9분 수원은 이관우를 불러들이고 고종수를 투입했다.
OGFC가 좀처럼 득점하지 못했다. 후반 13분 베르바토프의 중거리슛은 골문 위로 날아갔다. 후반 17분 하파엘의 크로스는 마토가 다이빙하며 끊어냈다.
수원은 후반 17분 김두현을 빼고 이병근을 넣었다.
OGFC는 후반 20분 깁슨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비디치가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공이 머리에 제대로 맞지 않아 공격이 무산됐다. 후반 22분 파비우의 과감한 중거리슛은 이운재가 완벽하게 잡아냈다.
OGFC는 후반 31분 퍼디난드를 불러들이고 미카엘 실베스트리를 투입했다. 후반 32분에는 긱스와 베르바토프의 감각적인 패스들로 에브라가 기회를 맡는 듯했으나 슈팅은 뛰쳐나온 이운재에게 막혔고, 에브라의 위치는 오프사이드였다. 후반 36분 실베스트리의 크로스에 이은 베르바토프의 발리슛은 높이 떴다.
양 팀이 동시에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36분 수원은 데니스와 이병근을 빼고 양상민과 곽희주를 넣었다. OGFC는 사하를 불러들이고 안데르손을 투입했다.
드디어 박지성이 출전했다. 후반 38분 OGFC는 비디치를 빼고 박지성을 넣었다. 박지성은 곧바로 안데르손의 스루패스를 받아 크로스를 올리는 등 활발한 경기력을 보였다.
수원은 후반 40분 통증을 느낀 양상민을 불러들이고 이병근을 투입했다.
OGFC가 마지막까지 밀어붙였다. 후반 43분 실베스트리의 중거리슛은 수비에 맞고 굴절됐음에도 이운재가 잘 잡아냈다.
수원은 후반 44분 산토스와 이관우를 빼고 김두현과 서정원을 넣었다.
OGFC는 후반 추가시간 1분 에브라의 크로스에 이은 파비우의 헤더가 골문을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사하까지 투입하며 마지막 고삐를 당겼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OGFC는 후반 추가시간 3분 파비우가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이 마토의 헤더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수원은 후반 추가시간 4분 곽희주를 빼고 데니스를 넣었다.
OGFC는 후반 추가시간 5분 에브라의 크로스로 기회를 노렸고, 이운재가 이 공을 놓치며 위기가 찾아오는 듯했으나 베르바토프의 마지막 슈팅이 수비를 맞고 나가며 고개를 숙였다.
OGFC는 박지성이 집념으로 페널티박스 멀지 않은 곳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실베스트리가 직접 슈팅했는데, 이운재의 품에 안기며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는 그대로 수원삼성 레전드 팀의 1-0 승리로 끝났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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