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이란, 호르무즈 해협 하루 만에 재봉쇄…미·이란 종전 협상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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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이란, 호르무즈 해협 하루 만에 재봉쇄…미·이란 종전 협상 '안갯속' 

폴리뉴스 2026-04-19 18:21:49 신고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통행이 제한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 (CG). [이미지=연합뉴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통행이 제한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 (CG). [이미지=연합뉴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허용한 지 하루 만에 재봉쇄에 나서면서 미·이란 종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이 오는 21일(미 동부 시간 기준) 만료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상황실 긴급 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 논의에 착수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18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이 이날 오후부터 다시 폐쇄됐으며, 미국이 대이란 해상 봉쇄를 해제하지 않는 한 개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IRGC 해군은 자체 선전 매체를 통한 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어떤 접근 시도도 적에 대한 협력으로 간주할 것이며, 해당 선박은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전날 이란 외교부가 선언한 상선 항해 허용 방침을 하루 만에 뒤집은 것이다. 

이란, 선박 피격에 군부 강경파 전면에 

이란 군부는 재봉쇄 선언에 그치지 않고 즉각적인 무력행사에도 나섰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재봉쇄 발표 직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등이 피격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일대 일부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은 다시 닫혔다, 선박들은 통과할 수 없다"는 이란 해군의 무전을 수신했다. 

이란 군부의 급격한 태도 전환을 두고, 이란 혁명수비대(IRGC) 등 강경파와 이란 정치 지도부 간 내부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IRGC 측은 미국이 대이란 해상 봉쇄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한 것이 2주 휴전 협정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백악관 상황실 긴급 회의 소집…"돌파구 없으면 며칠 내 전쟁 재개" 

지난 2월 25일 서울역 대합실 TV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이 나오고 있다. 2026.2.25 [사진=연합뉴스]
지난 2월 25일 서울역 대합실 TV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이 나오고 있다. 2026.2.25 [사진=연합뉴스]

미국 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재봉쇄 위기와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논의하기 위해 백악관 상황실 회의를 소집했다. 

회의에는 JD 밴스 부통령,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특사, 존 랫클리프 CIA 국장, 댄 케인 합참의장 등이 참석했다. 미국 고위 관계자는 "조만간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으면 며칠 내로 이란과의 전쟁이 재개될 수 있다"고 액시오스에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전날 이란과 종전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휴전을 연장하지 않고 공습을 재개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외적으로는 협상 타결을 낙관하는 태도를 유지했다. 그는 이날 이란이 "47년간 해온 것처럼 교묘하게 굴고 있다"고 비판하면서도 종전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거래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일대에서 미군 봉쇄를 유지하겠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오락가락에 2차 종전 협상 전망도 불투명 

11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첫 종전 협상이 열릴 파키스탄 세레나 호텔 인근에서 현지 경찰이 경계 근무를 하고 있다. 2026.4.11 [사진=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첫 종전 협상이 열릴 파키스탄 세레나 호텔 인근에서 현지 경찰이 경계 근무를 하고 있다. 2026.4.11 [사진=연합뉴스]

지난 11일 파키스탄 중재로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뤄진 미·이란 1차 종전 협상은 '호르무즈 개방' 발표를 계기로 타결 기대감이 높아지던 참이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는 이날 사무총장 명의 성명에서 "미국이 새로운 제안을 제시했으며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 육군 참모총장도 지난주 이란을 방문해 2차 종전 협상을 위한 계획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란 협상 대표단을 이끄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19일 이란 국영TV 연설에서 "협상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많은 이견과 몇 가지 근본적 쟁점들이 남아있다"며 "최종 합의까지는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2차 종전 협상은 오는 20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나, 일정은 공식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폴리뉴스 김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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