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박정현 기자 | 지난 1분기 실업자가 5년 만에 다시 100만명대를 넘어서며 고용시장에 경고등이 켜졌다. 특히 청년층은 고용률 하락과 실업률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고용 빙하기’가 이어지고 있다.
19일 국가통계포털과 국가데이터처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평균 실업자는 102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만9000명 증가했다. 1분기 기준 실업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2021년(138만명) 이후 처음이다.
실업자는 2020년 116만2000명에서 2021년 138만명으로 급증한 뒤 2022년 99만명, 2023년 91만8000명으로 감소했으나 2024년 96만명으로 반등한 이후 올해까지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데이터처는 일부 지역에서 1월 직접일자리 사업 재개가 지연된 점과 공무원 시험 응시 인원 증가 등이 실업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또한 ‘쉬었음’ 인구가 취업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실업 상태를 거치는 구조적 요인도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청년층 고용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1분기 15~29세 청년층 실업자는 27만2000명으로 전체 실업자의 26.4%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1만명 늘며 2년 연속 증가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7.4%로 전년 동기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코로나19 시기였던 2021년(9.9%) 이후 1분기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취업자 감소도 뚜렷하다. 1분기 청년층 취업자는 342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6000명 줄었다. 14분기 연속 감소로 198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청년층 인구가 2.0% 감소한 반면 취업자는 4.4% 줄어 감소 폭이 더 컸다. 이에 따라 고용률도 하락했다. 1분기 청년층 고용률은 43.5%로 전년보다 1.0%포인트 떨어지며 2년 연속 하락했고, 202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30대 고용률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1분기 30대 고용률은 80.7%로 1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업 시기가 점차 늦어지는 구조적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청년층 고용 부진에 대응해 취업역량 강화와 일 경험 제공, 심리 회복 지원 등을 포함한 ‘청년 뉴딜 추진방안’을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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