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전시현 기자 |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를 4년간 추적한 미국 다큐멘터리 ‘사토시를 찾아서’가 오는 22일 공개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작품은 탐사기자이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인 윌리엄 D. 코한과 사설 탐정 타일러 마로니가 오랜 기간 사토시의 실체를 좇는 과정을 담았다.
두 사람은 18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방송에 출연해 다큐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마로니는 “4년 동안 전 세계를 돌며 수백 명을 인터뷰했다”며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사토시의 정체를 밝히려 했는데도 지난 15년 동안 누구도 결정적 진실을 손에 넣지 못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고 했다. 사토시를 둘러싼 논란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미스터리라는 뜻이다.
코한은 사토시의 정체를 아는 일이 왜 중요한지를 묻는 질문에 “21세기 최대 미스터리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다큐가 비트코인이 어디에서 시작됐는지, 왜 오늘날까지 주목받고 있는지, 또 어떤 사람들이 비트코인에 관심을 가져왔는지를 함께 짚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들은 사토시의 실체가 드러날 경우 비트코인 가격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코한은 “대규모 투자자와 월가가 비트코인을 하나의 자산군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느낌이 있다”며 “비트코인은 믿기 어려울 만큼 큰 발전이자 혁신”이라고 말했다. 다만 “만약 사토시가 중대한 문제를 안고 있는 인물로 밝혀진다면 비트코인의 투자 가치는 크게 떨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
사토시의 정체를 둘러싼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암호학자 애덤 백은 자신이 비트코인 창시자가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지만, 뉴욕타임스는 최근 백이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취지로 반박한 바 있다. 미국 안팎에서 진실을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는 이유다.
이번 다큐에는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의장도 등장한다. 세일러는 사토시에 대해 “프로메테우스와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인류에게 불을 가져다준 그리스 신화 속 존재처럼, 비트코인이라는 새로운 혁신을 세상에 내놓았다는 뜻이다. 다만 정작 다큐를 만든 코한과 마로니는 사토시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끝내 입을 아꼈다. 두 사람은 “답은 개봉하는 다큐를 통해 확인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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