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정지영 감독 “투자 안 되는 제주 4.3사건…9778명의 마음으로 완성” [I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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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정지영 감독 “투자 안 되는 제주 4.3사건…9778명의 마음으로 완성” [IS인터뷰]

일간스포츠 2026-04-19 12:39:53 신고

사진제공=렛츠필름, 아우라픽처스


영화의 끝에는 수천 명의 이름이 올라간다. 오랫동안 스크린에서 다뤄지지 못했던 제주 4.3의 역사를 세상에 꺼내기 위해 마음을 보탠 사람들의 기록이다. 

지난 15일 개봉한 ‘내 이름은’은 여성스러운 이름이 콤플렉스인 18세 소년 영옥(신우빈)과 그 이름을 지키려는 어머니 정순(염혜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개인의 서사 안에 제주 4.3 사건의 상처를 녹여내며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사진제공=렛츠필름, 아우라픽처스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난 정지영 감독은 “제주 4.3 사건은 역사 교과서에 짧게 언급된다”며 “지금까지 4.3 사건을 본격적으로 다룬 영화가 많지 않았던 건 누군가는 하겠지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준비를 시작했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결국 완성되지 못했다”며 “투자가 잘 이뤄지지 않는 소재이기 때문”이라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짚었다.

“누가 이런 영화에 돈을 선뜻 투자하겠어요. 그래서 여기 저기 부탁해서 제작추진위원회를 만들었죠. ‘이런 영화를 만드려고 추진위원이 돼 달라’고 했는데 대부분 흔쾌히 받아줬죠.“

사진제공=렛츠필름, 아우라픽처스

 

정지영 감독은 ‘내 이름은’ 제작비 마련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고, 총 9778명이 참여했다. 상업적으로 쉽지 않은 소재라는 한계를 수많은 시민의 힘으로 넘어선 셈이다.

정 감독은 “앵벌이를 해서라도 시작해야겠다는 마음뿐이었다. 텀블벅을 통한 크라우드 펀딩은 투자가 아닌 기부”라며 “이 방식을 알리기 위해 직접 뉴스공장과 매불쇼 두 곳에 나가 홍보했다. 영화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는데 약 한 달 만에 4억 원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렛츠필름, 아우라픽처스

 

‘내 이름은’은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 초청됐다. 이에 대해 정 감독은 “흔쾌히 제작비를 기부해준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면이 서서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유럽은 2차 세계 대전을 함께 겪었어요. 그 과정에서 유럽의 여러 국가에서 4.3사건과 비슷한 일들이 일어났죠. 지금도 수많은 아이들이 죽어가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사람들이 그 전쟁을 못 막고 있어요. 현재는 과거가 그대로 반복되는데, 전쟁에 대한 아픔을 가진 공감대가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이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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