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황선홍 감독의 처절한 변화는 이번에는 성공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8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8라운드에서 FC서울을 상대로 1-0으로 이겼다. 대전은 3연패를 끝내고 4경기 만에 승리를 했다.
황선홍 감독이 드디어 웃었다. 시즌 전 우승후보로 평가되던 대전은 개막 후 부상과 불운에 울었다. 세 경기 연속 1-1 무승부가 이어지면서 우려가 쏟아졌는데 인천 유나이티드전 승리를 통해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이후 내리 3연패를 기록했다. 무득점 3연패라 타격은 더했다.
황선홍 감독은 3경기 내내 변화에 몰두했다.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들이 발생한 가운데, 포메이션을 4-4-2에서 4-3-3으로 바꾸고 새로운 선수들을 넣어 분위기도 환기시켰다. 준비했던 것만 내놓지 않고 계속 변화를 통해 활로를 찾아보려고 했다. 하지만 경기력을 올라오지 않았고 결과도 안 나왔다.
당연하게도 황선홍 감독을 향해 비판이 쏠렸다. 황선홍 감독이 모기업의 든든한 지원을 받아 안일하게 운영을 한다는 일부 팬들의 비판도 있었다. 그런 비판과 달리 황선홍 감독은 큰 부담감과 압박을 느끼고 있었다. 개막 후 부진으로 큰 불안감에 휩싸여 있었다.
좌절하지 않고 일어섰다. 서울전에서 황선홍 감독은 주민규 대신 유강현을 선발로 내세웠다. 주장이자 주포인 주민규 대신 올 시즌 선발로 뛴 적 없는 유강현을 내세운 건 큰 변화였다. 전반 15분 김문환 크로스를 유강현이 마무리하면서 대전이 앞서갔다. 황선홍 감독 믿음에 보답한 유강현이다. 대전은 서울의 공세가 거세지자 더 안정적인 자세를 취했다.
공격을 그대로 받기보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변화를 택했다. 계속해서 반칙성 플레이를 하고 경고까지 있던 박규현을 빼고 강윤성을 좌측 풀백으로 넣었고 밥신 대신 이현식을 투입해 기동력을 부여했다. 후반 13분 마사를 빼고 이순민을 넣었다. 김봉수를 김민덕, 조성권 사이에 내려 3백을 구성했다. 무게중심을 후방에 둔 채 경기를 하면서도 후반 19분 유강현 대신 주민규를 투입해 최전방에 힘을 줬다.
수비에 집중하면서도 역습을 펼치면 주민규를 활용한 포스트플레이로 연계를 했다. 후반 38분 주앙 빅토르를 불러들이고 루빅손을 넣어 역습에 속도를 더했다. 추가 득점은 없었지만 적절한 대응 속 1-0 흐름이 유지됐고 이창근의 안정적 선방 속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올 시즌 리그에서 무패였고 매 경기 선제 득점을 넣었다. 압도적인 흐름의 서울을 원정에서 잡은 건 대전에 큰 수확이었다. 세 경기 무득점을 깨고 시즌 첫 무실점 경기를 기록한 것도 고무적이었다. 대전이 많은 것을 얻은 경기였다.
황선홍 감독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능동적으로 변화를 줘도 되지 않았던 부분이 서울전에서 결과로 나왔다. 감독 통산 200승을 거두는 대기록을 세우면서 기쁨을 맞이했다.
황선홍 감독은 "200승을 하는 동안 하루도 편한 날이 없었다. 멈추지 않고, 한발 한발 전진하려고 한다"라고 하면서 본인의 감독 생활을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이제 시작이다. 대전이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짓눌리는 부담감과 압박에서 조금은 벗어난 황선홍 감독과 대전은 이제 본격적 도약을 준비한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