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불호 갈렸는데 결국 1위 찍었다…4회 만에 10%대 뚫은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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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불호 갈렸는데 결국 1위 찍었다…4회 만에 10%대 뚫은 ‘한국 드라마’

위키트리 2026-04-19 09:59: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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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전부터 기대와 우려가 함께 따라붙었던 작품이 있다. 화려한 캐스팅, 대담한 세계관, 강한 화제성을 모두 갖췄지만 동시에 설정이 과하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던 드라마다.

단 4회 만에 두 자릿수 돌파한 '한국 드라마' 정체 / MBC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자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은 평가가 아니라 숫자였다.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방송 4회 만에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단숨에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단순히 10%를 넘긴 수준이 아니다. 수도권과 전국, 핵심 시청층 지표까지 모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초반 판도를 완전히 장악했다. 호불호가 엇갈린다는 말이 무색할 만큼 성적표는 강력했다.

이 드라마가 더 흥미로운 이유는 성과와 반응이 꼭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전개가 빠르고 몰입감이 좋다”는 호평과 “설정이 지나치게 많아 감정선이 흐려진다”는 지적이 동시에 나온다. 아이유와 변우석의 조합, 입헌군주제라는 독특한 배경, 화려한 비주얼은 분명 강점이지만, 세계관과 캐릭터에 너무 많은 장치를 얹은 것 아니냐는 시선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결과적으로 이 작품은 지금 가장 많이 소비되고, 가장 많이 회자되는 드라마가 됐다. 결국 중요한 건 논쟁이 아니라, 사람들이 이 작품을 보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이유, 변우석 주연 화제 드라마 / MBC

4회 만에 10% 돌파, 숫자가 먼저 증명했다

1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8일 방송된 ‘21세기 대군부인’ 4회는 수도권 11.3%, 전국 11.1%, 2054 시청률 5.3%를 기록했다. 모두 자체 최고 기록이다. 수도권과 전국은 물론, 최근 채널 경쟁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통하는 2054 시청률까지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2054 시청률은 토요일 방송 프로그램 전체 1위에 오르며 작품의 현재 파급력을 선명하게 보여줬다. 분당 최고 시청률 역시 13.8%까지 치솟으며 상승세에 한층 힘을 더했다.

방송 4회 만에 두 자릿 수 돌파 / MBC

초반 흐름도 인상적이다. 이 작품은 첫 방송부터 7.8%를 기록하며 역대 MBC 금토드라마 첫 방송 시청률 3위에 올랐다. 이어 2회에서 9.5%를 기록하며 단숨에 10% 돌파 기대감을 끌어올렸고, 3회에서 9.0%로 다소 숨을 고르는 듯했지만 4회에서 다시 폭발했다. 보통 초반 화제작들은 기대감만 높고 시청률이 흔들리는 경우가 많지만, ‘21세기 대군부인’은 실제 시청층을 붙잡으며 오히려 더 큰 수치를 만들어냈다. 입소문과 궁금증이 단순한 소음에 그치지 않고 본방 시청으로 이어졌다는 의미다.

더 놀라운 대목은 단 4회 만에 역대 MBC 금토드라마 시청률 7위에 올랐다는 점이다. 6위인 ‘원더풀 월드’의 11.4%와 격차도 0.3%포인트에 불과하다. 이제 막 4회가 지나간 시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의 상승 여력 또한 충분히 거론될 만하다. 성적만 놓고 보면 이 드라마는 단순한 화제작을 넘어 이미 ‘히트작 궤도’에 진입했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

TV만 뜨거운 게 아니다, 화제성과 OTT까지 휩쓸었다

첫방 전 화제성 싹쓸이 '21세기 대군부인' / MBC

‘21세기 대군부인’의 강점은 시청률 하나로 설명되지 않는다. 이 작품은 방송 전부터 이미 TV-OTT 드라마 화제성 1위에 오르며 심상치 않은 기류를 만들었다. 3월 31일 기준 화제성 순위에서 정상을 차지했고, 출연자 화제성 역시 아이유와 변우석이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드라마 자체의 주목도와 배우 개별 화제성이 동시에 폭발한 셈이다. 첫 방송 이후에도 이 흐름은 계속됐다. 4월 2주 차 순위에서도 작품은 1위를 지켰고, 아이유와 변우석 역시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OTT 반응도 강하다. 다시 보기 서비스가 제공되는 디즈니+에서 ‘21세기 대군부인’은 한국 순위 1위를 유지 중이다. 여기에 플릭스패트롤 기준 디즈니+ 톱10 TV쇼 부문 글로벌 4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총 44개 국가 및 지역에서 톱10에 진입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국내에서만 반짝하는 드라마가 아니라 글로벌 플랫폼에서도 통하는 힘을 보여주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아이유와 변우석이라는 캐스팅 조합은 국내외 팬덤과 대중 인지도를 동시에 자극하는 카드였고, 작품은 이를 초반 흡입력으로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성희주 역 아이유 스틸 / MBC

지금처럼 콘텐츠 소비 경로가 다변화된 환경에서 본방 시청률만 높다고 해서 진짜 대세라 부르긴 어렵다. 클립 소비, 화제성, 검색 반응, OTT 순위까지 함께 살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21세기 대군부인’은 현재 가장 이상적인 성적 구조를 보이고 있다. TV를 통해 존재감을 입증하고, 온라인에서 화제성을 유지하며, OTT에서 재소비까지 이끌어내고 있다. 이 삼박자가 동시에 맞아떨어질 때 비로소 ‘지금 가장 강한 드라마’라는 평가가 가능해진다.

성적은 압도적인데 왜 반응은 갈릴까

흥미로운 건 이처럼 압도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시청자 반응은 꽤 선명하게 갈린다는 점이다. 긍정적인 평가의 중심에는 비주얼과 전개가 있다.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이라는 설정은 로맨스 장르에 낯선 볼거리를 더하고, 아이유와 변우석은 그 세계관 안에서 강한 화면 장악력을 보여준다. 여기에 엔딩을 강하게 끊는 연출, 빠른 사건 전개, 감정선을 끊임없이 흔드는 장면들이 시청자들의 몰입을 끌어올린다. 실제로 방송 직후에는 “전개 빠른 거 너무 좋다”, “엔딩이 심장을 멎게 했다”, “한 회 한 회가 아깝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호불호 갈렸는데... / MBC

반면 아쉬움을 드러내는 쪽에서는 가장 먼저 설정 과밀을 지적한다. 작품은 평민 신분의 재벌가 여성 성희주와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는 이안대군의 로맨스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그런데 여기에 왕실 권력 구도, 외척의 압박, 재벌가 내부 차별, 정치적 계산, 결혼 전략, 신분 타파 서사까지 한꺼번에 얹혀 있다. 서사가 풍성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동시에 이야기의 결이 분산된다는 인상도 준다. 로맨스에 집중해야 할 순간에도 세계관 설명과 상황 장치가 앞서다 보니 감정선이 충분히 응축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연기에 대한 반응도 온도 차가 있다. 특히 변우석은 전작보다 훨씬 복합적인 감정과 무게를 요구받는 역할을 맡았는데, 일부 시청자들은 이번 작품에서 보다 섬세한 표현이 필요하다고 본다. 아이유 역시 주도적인 서사를 이끄는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지만, 극 전체 설정이 과장된 탓에 인물의 현실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시선이 있다. 결국 이 작품의 호불호는 단순한 흥행의 적신호라기보다, 개성이 강한 드라마가 맞닥뜨리는 자연스러운 진통에 가깝다. 무난한 작품은 논쟁도 적지만, 이렇게 선명한 작품은 좋아하는 사람도 분명하고 거리감을 느끼는 사람도 분명하다.

결국 남는 건 케미, 아이유·변우석이 답을 만들 수 있을까

로맨스 드라마의 최종 승부처는 늘 같다. 세계관이 아무리 화려해도, 설정이 아무리 강해도 결국 시청자를 끝까지 붙드는 것은 두 주인공의 케미스트리다. ‘21세기 대군부인’ 역시 이 지점을 어떻게 완성하느냐에 따라 초반 돌풍을 장기 흥행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기대감을 더하는 건 아이유와 변우석이 이 작품으로 10년 만에 다시 만났다는 점이다. 두 사람은 2016년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이후 재회했고, 나란히 작품 밖 인터뷰에서도 서로에 대한 편안함과 좋은 호흡을 언급한 바 있다. 이 서사는 드라마 바깥의 화제성을 넘어 극 안 감정선에도 자연스럽게 기대를 더한다.

화제성 시청률 다 잡았는데... 남은 과제는? / MBC

4회 엔딩은 바로 이 케미의 가능성을 극적으로 밀어 올린 장면이었다. 성희주는 어린 왕과 드라이브에 나섰다가 브레이크가 고장 난 사실을 알아차렸고, 차는 통제를 잃은 채 위험하게 질주했다. 이를 막으려던 민정우도 속수무책인 순간, 누군가의 차가 앞을 가로막으며 성희주의 차량을 멈춰 세웠다. 흐릿한 시야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인물은 이안대군이었다. 이 장면은 단순한 구출 엔딩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관계의 긴장을 극대화했고, 보호와 신뢰, 감정의 방향성을 한순간에 압축해 보여줬다. 시청자들이 엔딩 직후 “숨멎”, “눈빛 때문에 울컥했다”고 반응한 것도 이 때문이다.

결국 ‘21세기 대군부인’은 지금 가장 뜨거운 드라마다. 호불호는 갈렸지만 성적은 확실하고, 반응은 엇갈리지만 관심은 더 커지고 있다. 시청률 10% 돌파, 화제성 1위, 디즈니+ 1위, 글로벌 톱10 진입까지 초반 성과는 이미 충분히 증명됐다. 이제 남은 과제는 분명하다. 이 강한 관심을 얼마나 깊은 로맨스의 설렘으로 바꿔낼 수 있느냐다. 만약 아이유와 변우석의 케미가 앞으로 더 선명하게 폭발한다면, 4회 만의 10% 돌파는 이 드라마가 남길 기록의 출발점에 불과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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