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는 이날 11일간의 아프리카 순방 일정의 일환으로 카메룬에서 앙골라로 이동하는 교황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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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번 주 내내 주요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해 온, 자신의 평화 메시지에 대한 트럼프의 비판과 이를 둘러싼 공방이 격화되는 상황을 언급하면서, 자신의 설교가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더 광범위한 복음의 평화 메시지를 반영한 것임을 강조했다.
레오 14세는 “모든 측면에서 정확하지 않은 서사가 일부 형성됐다”며 “이는 순방 첫날 미국 대통령이 나에 대해 몇 가지 발언을 하면서 정치적 상황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이후 작성된 많은 내용은 실제 발언 자체보다, 발언에 대한 해석을 둘러싼 ‘해석에 대한 해설’에 가까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교황에 대한 비판을 시작했다. 그는 “교황이 범죄에 관대하고 좌파와 밀접하다”고 비난하고, “내가 백악관에 없었다면 레오 14세는 바티칸에 있지 않았을 것”이라며 교황 선출의 정당성을 폄훼하기까지 했다.
레오 14세는 지난 2월 28일 미·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지속적으로 평화와 대화를 촉구하며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종교를 이용하는 것을 비판해 왔다. 특히 그는 이란 문명을 말살하겠다는 트럼프의 위협을 “정말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지난 16일 카메룬 바멘다에서 열린 평화 회의에서 “세계가 소수의 폭군들에 의해 황폐화되고 있다”는 발언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이 시작되기 훨씬 전인 2주 전에 작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우연히도, 대통령과 다시 논쟁을 벌이려는 것처럼 받아들여졌는데, 이는 내 의도와는 전혀 무관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계속해서 복음을 전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기독교인으로서의 삶과 그리스도를 따르는 의미, 형제애와 우애를 증진하는 것에는 우리 세계에서 정의를 증진하고, 평화를 촉진할 방법을 모색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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