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폐다” vs “축하 이벤트일 뿐”.
아이스크림 뚜껑을 열고 한 숟가락 깊숙이 뜨는 순간, 성별을 알려준다고?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아이스크림을 활용해 태아의 성별을 공개하는 이른바 ‘젠더리빌(Gender Reveal) 이벤트’가 새로운 임신 축하 트렌드로 유행 중이다. 가족이나 친구에게 태어날 아기의 성별을 공개하는 이벤트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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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케이크 속 색상 등을 활용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엔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을 이용해 색이나 맛으로 성별을 표현하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선 민폐 논쟁을 벌인다. 과도한 이벤트 문화에 대한 일부 소비자의 과한 요구가 서비스직의 고충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또 상업적 소비를 부추긴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번 흐름의 중심에는 아이스크림이 있다. 배스킨라빈스 파인트(3가지 맛, 9800원)나 쿼터(4가지 맛, 1만8500원)를 활용한 이른바 ‘아이스크림 젠더리빌’ 방식이 공유되면서다. 별도 준비 없이도 연출이 가능하고 비용 부담이 적다는 점에서 ‘가성비 이벤트’로 언급된다. 실제로 인스타그램과 스레드 등 SNS에서는 배스킨라빈스를 활용한 젠더리빌 성공 후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SNS에서는 주문 팁까지 공유되는 모양새다. 성별 쪽지를 직원에게 전달한 뒤, 아이스크림을 층층이 담아달라고 요청하는 식이다. 딸이면 분홍색 계열, 아들이면 파란색 계열 아이스크림을 가운데 넣고, 위를 바닐라 등 하나의 색으로 덮는다.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다가 한 수저 푸는 순간 내부 색이 드러나며 성별이 공개된다.
한 누리꾼은 “아이스크림을 가로 방향으로 층층이 쌓아야 한다. 뚜껑을 열 때 아이스크림이 묻어나 색상이 노출될 위험이 있으니 반드시 평평하게 담아달라고 직원에게 부탁하라”고 조언했다.
반응은 갈렸다. 누리꾼들은 “귀여운 이벤트다”, “전직 배라 알바생인데 직접 해보니 재미있었다”, “어렵거나 과도한 요구도 아니고 알바생도 즐겁게 해줬다는데 무슨 문제냐”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바쁜 매장에서 저러면 곤란하다”, “1명 해주니 끝도 없이 방문해서 이제 안 된다고 하더라”, “아르바이트생은 무슨 죄냐”, “진상이 따로 없다” 등의 비판도 이어졌다.
댓글 중 한 누리꾼의 조언이 눈에 띈다. 이 누리꾼은 “펀슈머(재미를 추구하는 소비) 문화가 임신·출산 영역까지 확장 모양새”라며 “다만 이벤트의 빠른 확산이 우려된다. 바쁠 때는 직원의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매장 직원의 호의를 당연한 서비스처럼 요구하는 분위기를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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