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해운, 탱커 접고 LNG선 확충...선대 재편 ‘화룡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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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해운, 탱커 접고 LNG선 확충...선대 재편 ‘화룡점정’

한스경제 2026-04-19 08: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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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해운의 원유운반선./연합뉴스
SK해운의 원유운반선./연합뉴스

| 서울=한스경제 임준혁 기자 | SK해운이 현재 운용 중인 유조선(탱커) 22척을 팬오션·에이치라인해운에 전부 양도하는 대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6척을 사들이며 탱커 사업을 정리하고 가스운반선 중심의 주력 선대 재편을 가속화하고 있다.

17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SK해운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1척과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탱커) 1척 등 총 12척의 탱커를 에이치라인해운에 양도한다. 에이치라인해운은 LNG운반선 16척을 SK해운에 양도한다.

양사 모두 해당 선박에 연계된 장기운송계약과 선박금융을 함께 넘기는 방식으로 거래가 진행된다. 양사 간 양수도 대상(선박)의 자산 가치 차이에 대해서는 현금 차액 정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양사의 선박 양수도 거래는 화주 동의 등 절차를 거쳐 연말쯤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 2월 팬오션에 1억 규모 VLCC 10척 리세일

SK해운이 에이치라인해운에 양도하는 탱커 중 상당수는 최소 물량보장, 유류할증료(BAF) 조항을 포함한 장기 화물운송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 운송계약의 종료 기한은 오는 2028년부터 2032년까지다.

앞서 SK해운은 지난 2월 장기운송계약과 연계된 VLCC 10척을 팬오션에 매각했다. 당시 팬오션은 해당 선박들을 9737억원에 매입했다. 이번에 탱커 12척을 에이치라인해운에 추가 매각함으로써 SK해운은 탱커 사업 부문에서 철수하게 된다.

나이스신평은 “탱커 22척을 모두 매각하면서 SK해운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수준은 다소 약화될 전망”이라며 “다만 에이치라인해운으로부터 사들인 LNG운반선이 해외 우량 화주와 정기용선계약(장기계약)이 체결돼 있고 선박의 대부분이 2035년 이후 계약이 만료되는 것을 감안, SK해운의 사업 안정성은 우수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LNG선 해외 우량 화주와 장기 운송계약

이와 함께 SK해운이 LNG운반선,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위주의 클린 에너지 해상 운송 사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제고될 것으로 예상했다.

에이치라인해운과의 선박 자산 양수도 거래 종결 시 SK해운의 선대 구성은 △LNG운반선 32척 △LPG운반선 14척 △벙커링선 7척 △벌크선 1척 등 총 54척으로 개편된다.

시장에서는 에이치라인해운에 양도한 탱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LNG선 선가로 SK해운의 현금순유출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양수 예정인 LNG선의 선박금융 규모가 양도하는 탱커보다 커짐에 따라 SK해운의 차입 부담도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매입하는 LNG선의 원가 및 자본비가 보전되는 장기계약구조 상 안정적인 EBITDA 창출과 연초 팬오션에 중고 리세일한 1억원에 달하는 VLCC 매각 대금 등을 통해 SK해운이 선박금융 상환 및 투자 소요에 적절하게 대응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신석호 나이스신평 연구원은 “이번 거래가 SK해운의 신용도에 미치는 즉각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규모가 큰 LNG선 선박금융 양수와 선박 양수도에 따른 현금순유출로 부채비율 등 재무안정성 지표는 단기적으로 저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 수익성 확보가 가능한 장기 LNG 운송계약 구조로 우수한 EBITDA 창출이 가능하다”며 “전환사채 전환권 행사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재무안정성을 무난하게 관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단기 재무안전성 저하...중장기적 회복·경쟁력↑”

업계에선 이번 거래로 VLCC 등 탱커 12척을 도입하는 에이치라인해운도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치라인해운이 매입할 탱커들이 최소 물량보장, BAF 조항은 물론 장기 화물운송계약, 정기용선 제공계약(TC-Out)이 체결돼 있어 계약 기간 동안 안정적인 수익과 현금흐름 창출에 기여할 것이란 평가다.

SK해운은 인수 대상 LNG선에 승선하고 있는 해상 인력의 고용 승계도 함께 추진한다. 신규 도입 선박은 국제 기준인 OCIMF SIRE의 요구 조건 가운데 하나인 '크루매트릭스(Crew Matrix)'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크루매트릭스는 선장과 기관장, 항해사, 기관사 등 간부 선원의 자격과 승선 경력, 선종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기준이다.

단순 선박 확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해당 선박을 안정적으로 운항해 온 숙련 인력이 연속성 있게 승선해야 국제 기준과 시장의 요구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다는 SK해운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선장과 기관장 등 주요 승선 인력은 에이치라인해운 소속 해상직 선원이 인수되는 LNG선에서 계속 근무하는 방향으로 운영된다.

업계 관계자는 "LNG 해상운송은 선박만 확보한다고 바로 경쟁력이 향상되는 사업이 아니라 숙련된 승무원과 운항 연속성까지 함께 조화를 이뤄야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이번 거래는 SK해운이 단순 선대 확충을 넘어 LNG 운송 역량을 신속히 내재화하려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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