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출생 인구 73%, 청년기까지 고향에 머물러…잔류율 최하위는 전남"
(서울=연합뉴스) 권지현 기자 = 지역에서 태어나 35세 전까지 계속 머무르는 청년 비율이 가장 높은 광역지방자치단체는 경기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가 2위로 뒤를 이었다.
19일 한국인구학회 학회지 최신 호에는 이 같은 연구 결과가 실렸다.
연구진은 국가데이터처의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활용해 국내 17개 시도 인구의 출생지·거주지별 인구피라미드를 분석했다.
그 결과 거주지 기준 인구피라미드에서는 서울시와 경기도의 인구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난 반면, 출생지 기준 인구피라미드에서는 서울·경기 출생 인구 비중이 작고 비수도권 지역 출생 인구 비중이 컸으며 전국적으로 분산돼 있었다.
예를 들어 서울시의 출생지 인구 피라미드는 25∼29세 연령층을 정점으로 하는 전국의 평균적 구조와 비슷했지만, 거주지 기준 피라미드에서는 20∼60대까지 두터운 인구 규모가 유지되고 있었다.
비수도권 지역의 경우에는 출생지 기준 인구피라미드에서는 50∼60대에서 두터운 구조를 보였고 거주지 기준에서는 전반적으로 가늘고 긴 형태가 나타나 외부 출생 인구의 유입이 제한적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이어 지역 출생 인구의 잔류 역량을 평가하기 위해 출생지 기반 청년(만 35세 미만) 인구 잔류 비율 지표를 0에서 1까지의 값으로 산출했다.
그 결과 청년인구 잔류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기도로 지표의 값은 0.726(남성 0.734, 여성 0.707)이었다. 즉 경기 출생 인구의 약 73%가 만 35세 이전까지 고향 지역에 머무른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경기도의 비교적 풍부한 일자리와 교육·주거 환경, 서울시 등 인근 지역으로의 높은 접근성이 잔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제주도의 잔류 비율이 0.654(남성 0.619, 여성 0.692)로 두 번째로 높았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생활권 이동의 제약, 지역 내 토박이 인구 비중·정체성 등이 작용했다고 봤다.
청년 인구 잔류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전라남도로 0.306(남성 0.315, 여성 0.297)이었다. 이어 충청남도가 0.346(남성 0.371, 여성 0.322)이었다. 이는 구직 등으로 인한 수도권·인근 광역시로의 청년 이동 때문으로 해석됐다.
연구진은 "단기적으로 인구 유입을 유도하는 정책뿐 아니라 교육·일자리·주거 등 전반적 측면에서 지역 출생 청년이 정착할 수 있을 만큼의 기반을 강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fa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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