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 시장 '가뭄'…일부 지역은 매물 50건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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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 시장 '가뭄'…일부 지역은 매물 50건도 안 돼

나남뉴스 2026-04-19 06:09: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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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이사철을 맞았지만 서울 전세 시장이 심각한 매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8일 기준 서울 지역 아파트 전세 물량은 1만5천427건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이 분석한 결과, 2년 전 같은 시기(3만750건)와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25개 자치구 전역에서 매물이 줄었으며, 특히 노원구가 88.5%로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중랑구(88.0%), 강북구(83.5%), 성북구(83.4%), 금천구(77.1%)도 급감세를 피하지 못했다. 금천구·중랑구·강북구에서는 전세 매물이 각각 50건 안팎에 그치는 실정이다. 1천281가구 규모의 대단지인 노원구 월계동 월계현대조차 현재 시장에 나온 전세 물건이 2~3건뿐이다.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이 이 같은 현상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다. 서울 전역에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적용되면서 2년간 실거주 의무가 생겼고,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입하는 갭투자가 원천 봉쇄됐기 때문이다. 월계현대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대단지임에도 전세 매물이 단 한 건도 없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공급 부족은 가격 상승으로 직결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6억149만원을 기록해 6억원 선을 다시 넘어섰다. 2022년 10월(6억1천694만원) 이후 3년 5개월 만의 일이다.

신축 단지의 가격 상승세는 더욱 가파르다. 작년 말 준공된 강북구 미아동 한화포레나미아 전용 84.8655㎡의 경우 이달 4일 7억7천500만원(15층)에 전세 계약이 성사됐다. 지난해 12월 22일 동일 면적 거래가(6억8천만원·10층) 대비 1억원 가까이 뛴 금액이자 해당 면적 최고가 기록이다. 현재 이 단지 같은 면적대 전세 매물은 8억5천만원과 8억9천만원짜리 단 2건만 남아 있다. 인근에서 활동하는 중개업자는 "신축 전세 물건은 더욱 희소해 가격 상승 폭이 크다"고 설명했다.

매매가 상승세가 다소 둔화된 것과 달리 전세가는 꾸준히 올라 전세가율도 반등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2.1%로 전월(52.0%) 대비 상승 전환했다. 지난해 4월(54.0%)부터 10개월 연속 내리막을 걷다 11개월 만에 방향을 튼 것이다.

전세 품귀와 가격 급등은 월세 시장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 분석 결과, 올해 들어 18일까지 서울 아파트 임대차 계약 6만7천506건 중 월세가 48.3%(3만2천608건)를 차지했다. 2019년 28.2%에 불과했던 월세 비중은 2020년 31.5%로 올랐고, 2022년부터 4년 연속 40%대(44.1%→41.5%→42.6%→44.2%)를 유지해왔다.

월세 시장 역시 사정은 녹록지 않다. 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월세 매물은 1만5천9건으로 1년 전보다 24.9%, 2년 전보다 17.0% 감소했다. 부동산원 시세 기준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152만8천원으로 월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리얼투데이 구자민 리서치연구원은 "전세 매물 부족, 가격 상승, 전세대출 규제, 보유세 인상 우려 등 복합적 요인이 월세 전환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전월세가 서민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정부의 수급 및 가격 안정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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