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외환시장 마감 후 뉴욕에서 거래되는 역외 선물환(NDF) 가격이 국내 현물환과 크게 벌어지면서 다음날 개장 시 환율 급등락을 유발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연합인포맥스 집계 결과, 지난 3월 원/달러 NDF 1개월물 최종 호가와 서울시장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이론적 적정가 사이의 일평균 괴리가 12.2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0년 12월(49.3원) 이후 5년 3개월 만의 최대치다.
선물환의 일종인 NDF는 만기 시점의 현물 환율과 계약 환율 간 차액만 정산하는 방식으로 거래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환위험 회피 수단으로 주로 활용하지만, 투기적 목적의 참가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에서는 현물환 종가에 내외 금리차 반영 스와프 포인트를 가산해 적정 NDF 수준을 산출한다. 그런데 지난달에는 실제 뉴욕 시장 호가가 이 기준치를 10원 이상 이탈하는 이례적 상황이 연출됐다.
평상시 양 시장 간 격차는 2~5원 수준에 그쳤으며,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이 고조됐던 지난해 4~5월에도 8원대에 머물렀다. 2020년 말에는 백신 보급 기대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과열되고 연말 거래량 감소까지 겹치면서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된 바 있다.
이번 괴리 확대의 배경으로는 중동 지역 무력 충돌이 지목된다. 서울시장 폐장 이후 발생한 지정학적 돌발 변수에 역외 시장이 즉각 반응했다는 해석이다.
한 외환딜러는 "차익거래 메커니즘 때문에 두 시장 가격이 크게 벌어지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야간이나 주말에 글로벌 이벤트가 터지면 NDF가 먼저 움직이고, 이것이 다음날 국내 시장 개장가에 충격으로 전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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