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전병우(34)는 18일 모처럼 수훈 선수 인터뷰를 했다. 딸과 함께 팬들 앞에서 단상 인터뷰를 소화한 그의 얼굴에선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전병우는 이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을 몰아쳤다.
선두 삼성은 공수에 걸친 전병우의 맹활약 속에 7-2로 승리, 321일 만의 7연승을 달렸다. 우승 후보 맞대결서 거둔 7연승이라 더욱 의미 있다.
2회 말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나간 전병우는 팀이 2-0으로 앞선 4회 무사 1, 2루에서 LG 선발 임찬규의 시속 141㎞ 직구를 밀어 쳐 비거리 122m의 홈런으로 연결했다. 전병우의 올 시즌 첫 홈런이다.
전병우는 "첫 타석에선 행운이 따랐고, 두 번째 타석 홈런은 직구 승부를 예상하고 배트를 돌렸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반겼다.
전병우는 최근 삼성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한다. 최근 3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에 타점을 추가하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419(31타수 13안타) 1홈런 10타점이다. 최근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주전 3루수 김영웅의 부상 이탈로 얻은 기회를 잘 살리고 있다. 전병우는 "요즘 야구장에 나오는 길이 정말 즐겁다. 오늘은 또 어떤 좋은 일이 생길지 기대감을 갖는다"고 웃었다.
전병우는 2015 롯데 자이언츠 2차 3라운드 28순위로 입단한 베테랑 내야수다. 2020년 4월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로 옮긴 전병우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2024년부터 삼성 유니폼을 입고 있다. 백업 내야수인 그는 2024년과 2025년 각각 58경기, 59경기 출장에 머물렀다.
전병우는 "삼성 이적 후 주전으로 나가거나 경기에 매일 나간 적이 거의 없다"며 "대타 또는 백업으로 나설 때 한 타석이 정말 소중했다. 그런 생각을 이어 나가려고 한다. 주전으로 나가더라도 이번 타석에 못 치면 다음 타석에 만회하면 되지라는 생각을 지양하고 있다"고 말했다. '4할 타자'라는 이야기에는 "자신감도 생기지만, 행운이 따른다"고 웃었다.
전병우는 앞서 2회 초 수비 때는 2루수 류지혁의 송구 실책 때 오버런을 한 오지환을 2루에서 태그 아웃을 만들기도 했다. 그는 "타석보다 수비에서 긴장감이 더 크다. 수비를 더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주전 3루수 신예 김영웅이 돌아오면 다시 경쟁해야 한다. 그는 "저도 잘하고 돌아오는 선수도 잘하면 팀에 좋은 시너지 효과가 생기기 마련이다"면서 "계속 경기에 나가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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