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의 유럽연합(EU) 재가입을 원하는 영국인이 과반이며, 어중간한 협력 관계보다 재가입에 대한 강력한 지지가 더 많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고 일간 가디언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단체 '베스트 포 브리튼'(Best For Britain)이 유고브의 최신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영국의 EU 재가입을 강력하게 지지한다는 응답은 37%, 약간 지지한다는 응답은 16%였다. 강력한 반대는 24%, 약간의 반대는 8%였다.
현재 노동당 정부는 EU 재가입이나 단일시장, 관세동맹 재가입 없이 EU와 협력 관계를 더 긴밀히 한다는 기조다. 브렉시트를 둘러싸고 영국이 극심한 사회 분열과 험난한 협상 진통을 겪은 만큼 EU 재가입은 정치적 금기가 됐다.
정부 기조처럼 EU 재가입 없이 더 긴밀한 협력 관계를 바란다는 응답은 총 61%로 EU 재가입(53%)보다 높았다. 그러나 이는 약간 지지한다는 응답이 42%에 달하기 때문이고 강력한 지지는 19%에 불과해 EU 재가입(37%)은 물론이고 관세동맹 재가입(27%), 단일시장 재가입(25%)보다도 낮았다.
베스트 포 브리튼 연구진은 "현 정부의 기조는 정치적 타협의 산물이나 이에 대한 지지는 미약하다"며 "이런 타협적 입장을 마지못해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지지 정당별로 볼 때 집권 노동당 지지자의 83%가 EU 재가입을 바랐고, 중도 자유민주당과 좌파 녹색당도 각각 84%, 82%에 달했다. EU 재가입을 바라는 중도우파 보수당 지지자는 39%였으며, 반(反)유럽통합에 기반을 둔 우익 정당 영국개혁당 지지자는 18%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노동당이 중도화 전략으로 진보 유권자의 지지를 잃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는 가운데 나왔다.
선거 전문가 존 커티스는 최근 한 행사에서 브렉시트를 둘러싼 노동당의 '침묵 전략'의 효과가 의심스럽다면서 노동당이 영국개혁당에 유권자 10명 중 1명을 빼앗긴 반면 자유민주당과 녹색당에는 4명 중 1명꼴로 잃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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