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음식이 담긴 비닐봉지나 마트에서 물건을 담아온 봉투가 너무 꽉 묶여 있어 당황한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매듭이 너무 단단하면 손톱을 밀어 넣어 풀려고 애쓰다가 손가락만 아픈 경우가 많고, 결국 참지 못해 가위를 가져와 봉투를 잘라버리게 된다.
하지만 봉투를 자르면 나중에 쓰레기봉투로 재활용하거나 물건을 다시 담아두기에 불편함이 따른다. 도구가 없는 상황에서도 비닐의 성질만 잘 이해하면 아주 단단하게 묶인 매듭을 1초 만에 풀어내는 것이 가능하다. 이와 같이 생활 속에서 반복되는 작은 불편은 대부분 간단한 원리만 알면 힘들이지 않고 해결할 수 있다. 손을 다치지 않고, 도구를 찾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되는 방법들이다.
지금부터 일상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해결법 4가지를 소개한다.
1. 비닐의 성질을 활용한 비닐봉지 매듭 해체법
비닐봉지 매듭을 푸는 방법은 봉투에 손잡이가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우선 손잡이가 있는 봉투의 경우, 매듭 위로 삐져나온 한쪽 손잡이를 잡고 한 방향으로 계속해서 돌려주는 것이 시작이다. 마치 빨래를 짤 때처럼 아주 강하게 꼬아주면 부드러웠던 비닐 조직이 압착되면서 딱딱한 막대기 같은 형태로 변하게 된다. 이때 충분히 단단해진 비닐 막대를 매듭이 있는 구멍 안쪽으로 쑥 밀어 넣어주면, 틈이 벌어지면서 반대편 손잡이를 잡아당겨 아주 손쉽게 매듭을 해체할 수 있다.
손잡이가 없는 형태의 얇은 위생 봉투 역시 묶고 남은 윗부분의 자투리 비닐을 손가락으로 잡고 더 이상 돌아가지 않을 정도로 팽팽하게 꼬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비닐이 나선형으로 단단하게 말리면 직선적인 힘을 전달하기 쉬운 상태가 되는데, 이때 매듭 사이의 작은 틈으로 밀어 넣으면 된다.
2. 개인정보 유출 막아주는 물파스의 숨겨진 용도
택배 이용량이 급증하면서 상자를 버릴 때마다 운송장에 적힌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를 제거하는 일도 큰 번거로움이 되었다. 운송장은 보통 스티커 형태로 부착되어 있어 깔끔하게 떼어내기가 어렵고, 종이가 찢어지면서 정보 일부가 남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때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집안 구석에 있는 물파스를 활용하면 손톱으로 긁어낼 필요 없이 순식간에 개인정보를 지울 수 있다.
운송장 위에 물파스나 손 소독제를 가볍게 문지르면 검은 글씨가 흐려지면서 사라지는 걸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몇 번만 문질러도 글자가 번지듯 지워진다. 이건 운송장 종이 자체가 열에 반응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글씨를 찍어내는 대신, 표면에 반응하는 코팅이 있어서 특정 자극을 받으면 색이 변한다. 물파스에 들어 있는 알코올 성분이 이 코팅층을 건드리면서 글자가 그대로 지워지는 것이다.
3. 집에서 쉽게 확인하는 건전지 수명 확인
리모컨이나 시계의 건전지가 다 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새 건전지를 뜯기 전, 아주 간단한 동작만으로 잔량을 확인할 수 있다. 건전지의 평평한 부분인 마이너스(-) 극이 바닥을 향하게 한 뒤, 약 3cm에서 5cm 정도의 낮은 높이에서 바닥으로 툭 떨어뜨려 보는 것이다. 이때 건전지가 바닥에 닿자마자 묵직한 소리를 내며 그대로 서 있거나 바로 옆으로 쓰러지면 에너지가 충분히 남아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이는 건전지 내부의 화학적 변화 때문이다. 건전지는 사용하면 할수록 내부 물질의 상태가 변하게 되는데, 완전히 방전된 건전지는 낙하 시 발생하는 충격 에너지를 흡수하지 못하고 밖으로 튕겨내는 성질이 강해진다.
4. 물기에 취약한 신발 밑창에 생감자 단면 사용하기
비 오는 날 대리석 바닥이나 미끄러운 길을 걸을 때 신발이 미끄러져 놀란 적이 있다면 감자를 써볼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주방에 있는 생감자를 반으로 자른 뒤, 단면을 신발 밑창에 고르게 문지르면 된다. 감자에서 나온 전분이 밑창 표면에 얇게 남으면서 마찰이 생긴다. 이 덕분에 바닥과 닿는 힘이 잠깐 더 강해져 미끄러짐을 줄일 수 있다.
신발이 많이 닳은 상태라면 완전히 해결되진 않지만, 갑자기 비가 오거나 미끄러운 바닥을 지나야 할 때 바로 써먹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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