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급진 좌파 정당 경제자유전사(EFF)의 줄리어스 말레마 대표에게 징역 5년이 선고됐다.
이스트런던 지방법원 트와넷 올리비에 판사는 16일(현지시간) 말레마 대표가 2018년 자신의 생일 파티에서 총기를 공중에 발사한 혐의 등을 유죄로 인정했다. 불법 총기 소지와 불법 탄약 소지에 대해 각각 5년과 2년의 형이 내려졌으나, 동시 집행 결정으로 실제 복역 기간은 5년으로 정해졌다. 공공장소 총기 발사를 포함한 나머지 3건의 혐의에는 벌금형이 부과됐다.
올리비에 판사는 변호 측이 주장한 '충동적 행위'라는 항변을 일축했다. 공공의 위험성을 인지하면서도 사전 계획 하에 총기가 발사됐다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이다. 다만 항소권 보장을 고려해 법정 구속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판결이 확정될 경우 말레마 대표는 수감과 함께 의원직도 박탈당하게 된다.
남아공 제4당 EFF를 이끄는 말레마 대표는 백인을 향한 혐오 발언과 폭력 조장으로 수차례 물의를 빚어온 인물이다. 2022년 10월 케이프타운 집회에서는 "혁명에는 살인이 따르는 법"이라며 "죽이는 것을 두려워 말라"고 연설해 형평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그는 또한 집회 때마다 네덜란드계 백인 이주민을 겨냥한 '보어인을 죽여라'라는 노래를 부르며 군중을 선동해왔다. 지난해 5월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앞에서 해당 영상을 직접 재생하며 "대규모 청중 앞에서 춤추며 특정 집단 살해를 외치는 인물은 대개 즉각 체포된다"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한편 17세기 네덜란드 정착민 후손 단체인 아프리카너 측은 해당 노래의 사용 금지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으나, 남아공 대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아파르트헤이트 시대 백인 정권에 맞선 흑인 저항 운동에서 유래한 관용적 표현이라고 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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