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프랑스·영국이 주도하는 호르무즈 해협 자유항행에 관한 화상 정상회의에서 해협 내 항행의 자유 보장을 위해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전은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 12분쯤(한국 시각) 시작한 회의에서 호르무즈 해협 항행의 자유를 위한 국제적 노력, 선원 안전 및 선박 보호, 전쟁 종식 후 항행 안전 보장을 위한 실질적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회의에는 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웨덴 등 유럽 국가를 비롯해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이라크, 싱가포르 등 49개국 정상 및 대표들과 국제기구 2곳도 참여했다. 중국과 일본은 비정상급 대표단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프랑스 현지에서 회의에 참석한 정상들 외에 화상으로 참석한 정상 중 가장 먼저 발언에 나서며 "공공의 자산이자 글로벌 공급망을 지탱하는 핵심축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로 전 세계 에너지, 금융, 산업, 식량안보 전반이 흔들리는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해협 안에 발이 묶여있는 선원들의 안전과 건강이 충분히 보장되기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착 상태를 조속히 해소하고 해협의 안정을 위한 관리 메커니즘을 국제사회가 함께 모색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특히 "대한민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의 약 70%를 수입하는 핵심 이해 당사국"이라며 "해협 내 항행의 자유 보장을 위한 실질적인 기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의에 참석한 각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 아울러 종전 후 해협 내 항행의 자유와 안전 확보를 위한 외교·군사적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전 대변인은 "이번 화상 정상회의는 중동 지역 평화를 촉구하고 전쟁 종식 이후 호르무즈 해협 내 항행의 자유를 확보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강조하는 계기가 됐다"며 "정부는 자유로운 국제 통항 원칙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주도적으로 동참함으로써 우리 국민의 일상이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프랑스 파리에서 공동으로 주재했으며 약 90분간 진행됐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전날인 16일 이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자유항행에 관한 화상 정상회의 참석을 검토하고 있음을 밝히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과 안전한 통항은 모두의 이해관계이자 우리 국익에도 중요한 사안으로 유사한 입장의 나라들과 연대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대통령이 메시지를 낼 가능성을 언급하며 "에너지 공급망, 중동사태에 대한 입장, 해협의 자유 통항, 국제 연대 필요성 등 주제를 망라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교통로로 한국은 해당 해협을 통한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국가다. 해협 봉쇄로 에너지 시장 전반에 파급 효과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국제 사회와의 공조를 통한 공급망 안정과 항행 안전 문제가 주요 대응 과제로 꼽힌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를 마친 후 X(엑스, 구 트위터)에서 "대한민국은 원유 수입의 약 70%를 호르무즈 해협에 의존하는 핵심 이해 당사국"이라며 "해당 해역의 안정과 항행의 자유 보장은 우리 경제와 국민 생활에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국제법에 기반한 해협 내 항행의 자유 보장을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아울러 향후 상황 변화에 대비해 외교·군사적 협력 증진 방안도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썼다.
또 "자유로운 국제 통항 원칙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주도적으로 동참해 우리 국민의 일상이 흔들림 없이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또 다른 게시글에서는 홍해를 통해 우리 선박이 원유를 운송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며 "정부는 중동 전쟁이 불러온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대응과 빈틈없는 준비로 국민의 삶과 국익을 지켜내는 일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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