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방 "헤즈볼라 무장해제까지 철군 없을 것"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도로 이스라엘과 10일간 휴전에 들어간 레바논의 조셉 아운 대통령이 자국 영토에 들어온 이스라엘군 지상군 철군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스라엘군 철군 이후 자국 정규군 이외 그 어떤 무장세력도 허용하지 않겠다며 헤즈볼라 무장해제 의지를 나타내 관심을 끈다.
아운 대통령은 이날 의원단과 만나 이날 시작된 10일간의 휴전을 "이스라엘과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한 결정적인 관문"이라며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 피란민의 귀환, 국경 분쟁 해결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군이 철수한 이후 레바논 정규군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운 대통령은 "이스라엘군 철수 후 레바논군이 국경 지역에 배치돼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고향으로 돌아온 남부 주민들에게 정규군과 합법적인 보안군 외에 그 어떤 무장 세력도 존재하지 않을 것임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사실상 레바논 남부지역에서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 비정규 무장 조직의 활동을 배제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아운 대통령은 "휴전이 제공한 기회를 결코 허비해서는 안 된다. 이런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수도 있다"며 국제사회와 관련국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레바논 점령지에서 군대를 철수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휴전은 일시적일 뿐이며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내 점령지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이스라엘군은 이미 소탕하거나 점령한 모든 지역을 계속 유지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무력을 동원해서라도 레바논 내 남은 작전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츠 장관은 이번 전쟁의 목표를 군사적 또는 외교적 수단을 통한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라고 재확인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적인 개입과 레바논 정부에 대한 압박으로 강력한 외교적 지렛대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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