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도전했던 보수 진영의 핵심 인물과 마주 앉으며 진영 초월 통합 메시지를 강조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이번 회동은 청와대 측의 요청으로 성사됐으며, 오찬 테이블에는 막걸리가 놓였다고 전해진다. 작년 5월 홍 전 시장이 당적을 버리고 미국행을 택했을 때, 이 대통령은 SNS를 통해 "귀국 후 막걸리 한잔하자"는 메시지를 남긴 바 있다. 이날 준비된 막걸리는 바로 그 약속의 실현이었으나, 이 대통령 본인은 이어지는 공식 일정 때문에 잔을 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시장은 이 자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전직 대통령 예우 복원을 건의했다. 오찬 직후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게재하며, 1999년 워싱턴에서 정치적 낭인 시절을 함께 보낸 정리와 의리 차원에서 해당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MB 정권 시절 친이계의 견제 속에 실익을 본 적이 전혀 없다"고 강조하며, 요즘 정치권에 만연한 사적 감정을 안타깝게 여겨 이런 제안을 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과도한 정치적 해석에 대해서는 "공부 부족의 산물"이라며 선을 그었다.
아울러 그는 TK 신공항 건설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 역시 요청했다고 전했다. 국토 균형 발전이라는 대의를 위한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홍 전 시장이 현 정부에서 특정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차기 국무총리 후보군에 급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된다.
홍 전 시장은 오찬 직전에도 SNS 글을 올려 "20·30대에는 정의를 향한 열정, 40·50·60대에는 당파를 위한 열정으로 살았다"며 "70대 황혼기에 접어든 지금, 붉게 물드는 석양처럼 아름답게 나라를 위한 열정으로 마지막 인생을 보내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Copyright ⓒ 나남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