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빠르게 오르면서 입맛도 가벼운 쪽으로 기울기 시작하는 시기다. 낮에는 따뜻하다 못해 더운 느낌까지 들고, 기름진 음식은 자연스럽게 손이 덜 간다. 이런 때일수록 아삭하고 산뜻한 반찬이 생각난다. 그중에서도 콜라비 생채는 준비 과정이 간단하면서도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는 메뉴로 자주 언급된다.
콜라비는 껍질을 벗겨 그대로 먹어도 달큰한 맛이 살아 있는 채소다. 여기에 고춧가루와 식초, 액젓을 더해 가볍게 무치면 밥반찬으로 바로 먹을 수 있다. 과정은 단순하지만 써는 두께와 양념 비율에 따라 완성도가 달라진다.
지금 콜라비가 더 달게 느껴지는 이유
콜라비는 낮은 온도를 오래 거치면서 내부 당 성분이 서서히 올라간다. 겨울 동안 차가운 기온에 노출되면 조직이 단단해지고 수분이 빠지지 않은 채 유지된다. 이 상태에서 수확된 콜라비는 씹을 때 물기가 살아 있고 단맛이 또렷하게 느껴진다.
풋내가 거의 없고 맛이 깔끔하게 정리돼 있어 별다른 조리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먹기 편하다. 특히 생채로 무칠 경우 양념이 과하지 않아도 재료 본연의 맛이 중심을 잡는다.
채 써는 두께가 식감을 결정한다
콜라비 생채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는 손질이다. 둥근 상태 그대로 자르면 칼이 미끄러질 수 있어 먼저 반으로 갈라 평평한 면을 만든다. 그다음 필러를 이용해 껍질을 벗긴다. 껍질은 생각보다 단단한 편이라 얇게 여러 번 벗기는 것이 좋다. 꼭지와 움푹 들어간 부분은 필러보다 칼로 도려내는 편이 정리하기 쉽다.
손질이 끝난 뒤에는 5mm 두께로 일정하게 썬다. 이 과정에서 두께가 들쭉날쭉하면 완성 후 식감 차이가 크게 난다. 너무 얇으면 금방 숨이 죽고, 두꺼우면 양념이 겉에만 머문다. 일정하게 썬 뒤 조각을 겹쳐 놓고 가늘게 채 썰면 젓가락으로 집었을 때 자연스럽게 휘어지면서도 아삭한 느낌이 유지된다.
과하지 않은 양념이 맛을 살린다
콜라비는 기본 맛이 깔끔해 양념을 과하게 더할 필요가 없다. 채 썬 콜라비에 쪽파 다섯 가닥 정도를 더해 향을 살린다. 쪽파는 길지 않게 송송 썰어 넣어야 전체에 고르게 섞인다. 양념은 고춧가루 3큰술을 중심으로 잡고 다진마늘 2큰술, 까나리액젓 2큰술, 간장 2큰술을 더한다.
액젓만 넣으면 향이 한쪽으로 치우칠 수 있는데 간장을 함께 쓰면 맛의 균형이 안정된다. 여기에 매실청 1큰술과 식초 2큰술을 넣으면 단맛과 산미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참기름과 통깨는 마지막에 넣어 향을 더한다.
무치는 방식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양념을 넣은 뒤에는 손으로 세게 치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콜라비는 단단해 보여도 오래 무치면 표면에서 수분이 빠르게 올라온다. 이렇게 되면 양념이 묽어지고 식감이 흐려진다. 그래서 아래에서 위로 뒤집듯 가볍게 섞어 주는 방식이 좋다. 전체 양념이 고르게 묻는 정도에서 멈추는 것이 적당하다.
무친 직후 바로 먹으면 가장 아삭하고 맛이 또렷하다. 잠시 두면 양념이 안쪽까지 스며들어 맛이 한층 정리되지만 시간이 길어질수록 처음의 식감은 줄어든다. 상에 올리기 10분 전쯤 무쳐 내는 방식이 가장 깔끔하다.
콜라비 생채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 콜라비 1개 820g, 쪽파 5가닥, 고춧가루 3큰술, 다진마늘 1큰술, 까나리액젓 2큰술, 간장 2큰술, 매실청 1큰술, 식초 2큰술, 참기름 1큰술, 통깨 1큰술
■ 만드는 순서
1. 콜라비를 반으로 갈라 평평한 면을 만든다.
2. 필러로 껍질을 벗기고 꼭지와 움푹한 부분은 칼로 도려내 정리한다.
3. 콜라비를 5mm 두께로 일정하게 썬다.
4. 썬 조각을 겹쳐 놓고 가늘게 채 썬다.
5. 쪽파 5가닥을 송송 썬다.
6. 볼에 고춧가루 3큰술, 다진마늘 2큰술, 까나리액젓 2큰술, 간장 2큰술을 넣는다.
7. 매실청 1큰술, 식초 2큰술, 참기름 2큰술, 통깨 1큰술을 넣어 양념을 만든다.
8. 채 썬 콜라비와 쪽파를 넣고 아래에서 위로 가볍게 섞은 뒤 바로 담아 낸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콜라비는 5mm 두께로 먼저 썬 뒤 채 썰어야 식감이 일정하게 유지된다.
→ 소금은 넣지 않는 편이 좋다.
→ 무칠 때 오래 치대지 않고 가볍게 섞어야 아삭한 식감이 끝까지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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