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업들의 인권경영 성적표가 사상 처음으로 공개된다. 국제적인 인권실사 의무화 추세에 발맞춰 우리 기업들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17일 대한변호사협회(협회장 김정욱)와 (사)휴먼아시아(대표 서창록)는 오는 21일 오후 2시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업 인권실사 평가 발표 및 과제 컨퍼런스’를 공동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가인권위원회, 대한상공회의소,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가 함께 참여해 민·관·학의 목소리를 담는다.
이번 컨퍼런스의 핵심은 국내 주요 기업 50곳(사기업 40개, 공기업 10개)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권실사(Human Rights Due Diligence) 평가 결과 공개다. 평가팀은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기업 인권 벤치마크(CHRB)’ 지표를 적용해 기업 공시자료 등을 정밀 분석했다. 특히 이번에는 기업별 실명과 순위를 전면 공개해 실질적인 인권경영 개선을 유도할 방침이다.
최근 유럽연합(EU)의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지침(CSDDD)’ 제정 등 국제사회는 인권실사를 법적 의무로 규정하는 추세다. 글로벌 투자 시장 역시 인권 리스크 관리 수준을 핵심 평가 요소로 삼고 있어, 국내 기업들에게 인권실사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가 됐다.
김정욱 대한변협회장은 "기업 인권실사는 단순한 사회공헌(CSR)을 넘어 글로벌 시장의 필수 경영 요소”라며 “법조계도 인권경영 정착을 위한 상법 개정안 제시 등 전문적인 역할을 적극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업종별 분석과 취약 부분에 대한 개선 방법론이 제시되며, 국회와 시민사회,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참여해 향후 인권경영 법제화와 대응 과제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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