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보수 진영 대표 정치인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청와대에서 비공개 오찬을 가졌다. 여야 진영 대립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번 만남은 이 대통령의 외연 확장과 국민통합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으로 평가된다.
17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홍 전 시장과 약 100분간 오찬 회동을 했다. 이번 만남은 청와대 초청으로 성사됐으며, 회동 자리에는 막걸리도 준비된 것으로 전해졌다.
막걸리는 이 대통령이 지난해 홍 전 시장의 미국 출국 당시 “돌아오면 막걸리 한잔 나누자”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던 약속을 지키는 의미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대통령은 오후 공공기관 업무보고 일정 등을 고려해 실제로 막걸리를 마시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동은 진보 성향의 현직 대통령과 보수 진영 유력 정치인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정치권의 관심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앞서 야권 인사와 보수 논객 등을 잇달아 만나며 외연 확장 행보를 이어왔다.
홍 전 시장은 회동 뒤 언론과의 통화에서 대구·경북(TK) 신공항 사업에 대한 국가 지원 필요성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예우 복원 문제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대통령이 즉답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만남을 두고 단순한 오찬을 넘어 통합 인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홍 전 시장은 최근 페이스북에 “내 마지막 인생은 나라를 위한 열정으로 살았으면 한다”고 밝혀 향후 역할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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