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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네이버에 따르면 AI 브리핑 도입 이후 네이버 검색창에서 요청형이나 의문문 형태의 이른바 ‘롱테일(Long-tail) 질의’가 이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용자들이 별도의 AI 서비스를 찾아가는 번거로움 없이 기존 검색창 내에서 자연스럽게 AI를 만나는 ‘온 서비스(On-service) AI’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AI 브리핑이 질문의 의도와 맥락에 따라 최적화된 답변 형태를 제공하는데 이용자들이 단순히 단어를 나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AI와 대화하듯 검색하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이날 대전 오월드로 돌아간 늑대 ‘늑구’를 검색할 때, 과거엔 이름만 쳤다면 이제는 “늑구는 왜 탈출했을까”, “어떻게 다시 잡혔나” 등 구체적인 서사를 묻는 식이다.
또 다른 이용자들의 검색 습관의 변화는 멈추지 않고 계속 탐색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일례로 “복합성 피부에 좋은 쿠션” 검색을 하면 단순히 제품을 찾는데서 그치지 않고 AI 브리핑 아래 “쿠션 지속력 높이는 방법” 같은 관련 질문을 클릭해 계속 탐색 여정을 확장하는 식이다. 이에 따라 AI 브리핑 내 관련 질문 클릭수는 6배, 재검색 키워드 클릭률은 86.1% 급증하며 탐색의 흐름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AI 브리핑은 오프라인 생태계에도 영향을 줘 소상공인 상생효과에도 효과를 보이고 있다. 우연문 네이버 AI검색 담당은 “플레이스 특화 AI 브리핑을 통해 소규모 업체의 예약 건수가 105% 증가하고, 예약 없던 업체에서도 평균 10건 신규 예약 발생하는 등 지역 경제와 상거래 연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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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브리핑은 20여회의 업데이트를 거치며 서비스 범위를 확장해 왔다. 현재 네이버 전체 검색 결과의 20%에 적용 중인 AI 브리핑은 월간 30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네이버는 올해 말까지 이 커버리지를 4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서비스 형태도 진화한다. 텍스트와 이미지를 넘어 ‘갤럭시S26 프라이버시 모드’ 검색시 동영상 요약 브리핑을 도입하고, ‘뵈브 클리코 브뤼 샴페인’ 검색 시 즉시 구매나 예약으로 연결되는 ‘실행형’ 유형을 추가한다.
올해 상반기 내에 사용자 개인의 맥락을 이해하고 판단과 실행을 돕는 ‘AI 탭’을 출시해 실행형 에이전틱 AI로의 포지션을 굳힐 방침이다. 쇼핑, 로컬, 금융 등 다양한 주제를 연계하는 대화형 AI 검색 경험을 고도화해 내년 검색창에서 맥락을 이해하고 실행까지 돕는 ‘통합 에이전트’로 발돋움하겠다는 구상이다.
네이버 검색에서 AI의 비중이 급격히 커지면서 일각에서는 기존 검색 서비스의 종말을 우려하기도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검색의 ‘역할’이 바뀔 뿐,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정태 AI 네이버 쇼핑서치&AI 리더는 최근 이데일리 2026 K커머스 행사에서 에이전트와 검색의 관계를 ‘자동차와 엔진’에 비유하며 “사용자의 눈에는 AI와의 대화만 보이지만, 그 의도를 정확히 해결하기 위해 뒷단에서는 검색 엔진이 수십 번 호출되며 정보를 실어 나른다”고 설명했다.
AI 시대에도 검색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에이전트를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엔진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리더는 “지금까지는 소비자가 검색 시스템에 맞춰 키워드를 직접 선별하고 다듬어왔다면, 이제 검색은 에이전트 뒤에 숨어 작동하는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오히려 에이전트 구동을 위한 절대적인 검색 호출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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