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무대 위 카리스마, 그리고 예능에서 드러난 인간적인 매력까지. 뮤지컬 배우 차지연의 ‘지금’은 그야말로 전방위적이다. ‘현역가왕3’ 준우승 이후 차지연의 행보는 활동 재개를 넘어 확장과 증명의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그 변화를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준 무대였다. ‘오 마이 GOD’ 특집으로 꾸며진 이날 방송에서 차지연은 가창력과 입담, 그리고 진정성까지 모두 잡으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특히 장르를 넘나드는 창법 시연은 단연 압권이었다. 뮤지컬, 국악, 트로트를 자유롭게 오가며 완전히 다른 음색을 구현해낸 차지연은 “성대를 갈아 끼운다”는 표현을 현실로 만들어냈다. 이는 오랜 시간 축적된 내공의 결과였다.
차지연의 이러한 변화는 '현역가왕3'를 기점으로 더욱 선명해졌다. 트로트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며 또 한 번 자신의 한계를 넘어섰다. 도전의 성격을 넘어 장르 확장의 실험이자 진화였다.
결승 무대에 오르기까지의 과정 역시 드라마틱했다. 한 식당 사장님의 말 한마디에서 시작된 도전은 결국 준우승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차지연은 “영광이고 감사하다”는 담담한 소회를 남기며 더욱 깊어진 음악적 태도를 보여줬다.
'한일가왕전' 무대 위 퍼포먼스 역시 인상적이었다. 상투를 틀고 등장해 붓으로 그림을 그리며 노래를 이어가는 장면은 ‘연출된 예술’에 가까웠다. 이는 뮤지컬 배우로서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든 결과였다. 특히 송창식의 '고래사냥' 무대는 그 정점을 찍었다. 웅장한 에너지와 서사적 표현력이 결합된 퍼포먼스는 단숨에 분위기를 장악했다.
이러한 흐름은 현재 출연 중인 뮤지컬 '렘피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차지연은 극 중 ‘라파엘라’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며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렘피카’는 20세기 초 유럽을 배경으로, 화가 타마라 드 렘피카의 삶과 예술을 그린 작품이다. 격동의 시대 속에서 살아남아야 했던 여성 예술가의 이야기를 통해 깊은 울림을 전한다.
차지연이 연기하는 라파엘라는 조연의 범주에 머물지 않는다. 예술적 영감을 불어넣는 뮤즈이자, 작품 전체의 감정선을 움직인다. 차지연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섬세한 감정 표현은 이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완성시킨다.
무반주 라이브로 선보인 넘버 역시 화제를 모았다. 반주 없이도 완성도 높은 무대를 구현해낸 차지연은 ‘가창의 신’이라는 수식어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는 방송과 무대를 넘나드는 차지연의 경쟁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예능에서 드러난 인간적인 모습도 인상적이다. 아들과의 일상 에피소드, 그리고 가족을 향한 따뜻한 시선은 무대 위 카리스마와는 또 다른 매력을 형성한다. 이는 대중과의 거리감을 좁히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한편, 차지연은 향후 도전에 대한 의지도 분명히 했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1인 2역에 대한 꿈을 밝히며 배우로서의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충분한 가능성을 기반으로 한 선언에 가깝다.
‘현역가왕3’ 이후 차지연의 행보는 명확하다. 장르에 갇히지 않고, 자신이 설 수 있는 모든 무대를 확장해 나가는 것. 그리고 그 중심에는 변함없는 ‘라이브’가 있다.
결국 차지연의 현재의 키워드는 ‘확장’과 ‘증명’이다. 이미 검증된 실력 위에 새로운 도전을 더하며, 차지연은 또 한 번 자신의 서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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