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 기해 휴전 시작… 발효 직전까지 공방 지속
트럼프 대통령 “역사적인 날”, 이란과 주말 협상 시사
이스라엘 ‘안전지대’ 설치 고수… 헤즈볼라는 저항권 주장
[포인트경제]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간의 6주간의 걸친 교전을 중단하기 위한 10일간의 휴전이 현지 시간 자정(한국시간 17일 오전 6시)을 기해 발효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역사적인 날"이라 명명하며 이란과의 갈등 종식 가능성까지 언급한 가운데 현장의 긴장감은 여전히 최고조에 달해 있다.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레바논 휴전 협정이 발효됨에 따라 '완전히' 존중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가디언 갈무리
포성 속의 휴전 발효… 불안한 출발
B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위싱턴의 중재로 성사된 이번 휴전은 발효 직전까지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헤즈볼라는 자정 직전까지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로켓 공격을 퍼부었으며, 이스라엘 측 역시 휴전 발효 후 약 30분 동안 레바논 마을들에 포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전문가들은 이번 휴전이 매우 취약하며, 기껏해야 잠시 숨을 돌리는 수준에 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휴전 조건과 향후 행보를 둘러싼 양측의 입장 차이는 극명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자국 군대가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이며, 국경에서 약 10km(6마일) 깊이의 지역에 '안전지대'를 설치해 군대를 주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측은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복귀하지 말라고 경고한 상태다.
반면 헤즈볼라는 휴전 협정을 준수하겠다면서도,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점령은 레바논 국민에게 '저항할 권리'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언제든 물리적 충돌이 재개될 수 있는 명분이 되어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트럼프, 레바논 협상 가능성에 대해 '매우 기대된다'고 밝혔다. /BBC 갈무리
트럼프 대통령의 낙관론… 이란과 협상 재개 시사
이러한 긴장 속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합의해 "매우 근접했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르면 이번 주말 이란과의 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면서 향후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상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40여 년 만에 첫 번째 의미있는 회담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물류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국제사회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는 17일 늦게 약 40개국이 참가하는 회의를 공동 개최해 항행의 자유 회복을 위한 공동 노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란은 이번 10일간의 휴전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완전 철수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향후 전개될 외교적 협상의 험로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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