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철강업계를 겨냥한 종합 금융지원 방안을 내놓았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제3차 중동상황 피해업종 산업-금융권 간담회 자리에서 "중동 사태의 여파로 물류비용 상승과 공급망 교란에 따른 수급 불안 등 철강업체들의 경영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미국과 EU의 관세 기조 변화 등 복합적 요인이 겹치고 있다"면서 "이러한 충격이 철강업에 그치지 않고 후방산업 전체로 번져 연쇄적인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금융위는 이에 대응해 철강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여신 공급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추경 편성으로 25조6천억원 규모로 늘어난 정책금융기관 지원 프로그램과 민간 금융사의 '53조원+α' 자체 지원 재원을 본격 가동할 방침이다. 업종별 집행 현황을 점검하며 상황에 따라 지원 폭과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철강업체들의 채권시장 자금조달 부담 경감 방안도 함께 추진된다.
이달부터 중동 사태 피해 중소·중견기업이 신용보증기금의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차환 발행할 경우 상환비율과 후순위 인수비율 등 조건을 낮춘다. 해당 기업 중 최장 1년 이내 만기 도래 P-CBO가 적용 대상이며, 철강 관련 업종의 해당 물량은 약 3천700억원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6월부터는 신보가 P-CBO를 직접 발행함으로써 기업 입장에서 은행·증권사 수수료 등 비용이 약 50bp(1bp=0.01%포인트)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채권시장안정펀드와 회사채·CP 매입프로그램 등 시장안정 장치를 통해 우량채부터 비우량채까지 폭넓게 발행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또한 이달 중 조성 완료되는 1조원 규모의 기업구조혁신펀드 6호를 활용해 철강을 비롯한 6대 주력산업(석유화학·반도체·자동차·디스플레이·이차전지) 기업의 사업 재편과 재무구조 개선에 적극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중동 전쟁발 대외 충격이 특정 산업에 머무르지 않고 실물경제 전반으로 파급될 가능성이 있어 만전의 준비가 요구된다"며 "정부·금융권·산업계의 긴밀한 공조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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