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년 전 선배들의 외침 잊지 않겠습니다”…인천기계공고 4·19혁명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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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년 전 선배들의 외침 잊지 않겠습니다”…인천기계공고 4·19혁명 기념식

경기일보 2026-04-17 13:14: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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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인천기계공고의 학생들이 4·19 기념탑에 헌화하고 있다. 조병석 기자

 

“66년 전 선배들의 희생과 마음이 인천 민주주의의 굳건한 뿌리가 됐습니다.”

 

66년 전 독재의 불의에 맞서 거리를 누볐던 선배의 뜨거운 함성이 후배의 가슴에 다시 울려 퍼졌다.

 

1960년 4월19일, 당시 인천공고(현 인천기계공업고등학교) 학생 300여 명은 부정선거와 대학생 피습 사건에 항거해 교문을 나섰다. 학생들은 반독재와 민주주의를 부르짖으며 미추홀구 주안동과 숭의동 일대를 행진했다. 이들의 발걸음은 인천지역 민주화 운동의 기틀이 됐다.

 

17일 백발이 무성한 그 옛날 인천공고 졸업생들이 다시 한번 학교를 찾았다. 이날 인천 미추홀구 인천기계공업고등학교에서 열린 ‘제66주년 인천기계공고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해 당시의 기억을 추억하고 후배들에게 그 마음을 계승하기 위해서다. ㈔인천기계공고 4·19 혁명 기념사업회가 마련한 이번 행사는 선배가 남긴 숭고한 민주화 운동 발자취를 되새기고 그 뜻을 잇고자 마련한 자리다.

 

이날 교정에 모인 졸업생, 재학생 등 수백명은 4·19 노래를 부르며 세상을 떠난 선배들의 넋을 기렸다.

 

재학생 대표 이서준군은 “학생끼리 연대해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도 없다”며 “선배님의 결심과 희생 정신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우리 후배들도 사회의 일원으로서 큰 기여를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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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인천기계공고에서 제66주년 4·19혁명 기념식이 열렸다. 조병석 기자

 

최승일 기념사업회장은 “66년전 우리 학교의 학생들은 인천에서 최초로 독재정권 타도를 외치며 가두 시위를 벌였다”라며 “당시 많은 학생들이 경찰에 연행돼 구금당하기는 등 고초를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선배들이 보여준 정신적 유산을 미래 세대에게 계승시키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며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당시의 정신을 이어 받아 국가에 기여하는 사회인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당시 거리로 뛰어나왔던 이상수씨(84)는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분노와 의무감으로 참지 못했다”며 “우리 후배들도 당시 선배들이 그랬던 것처럼 당당하게 그날의 정신을 기억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정복 인천시장,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정해권 인천시의회 의장 등 다양한 계층의 인사들이 참석해 4·19 정신을 기렸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66년 전 그날의 용기는 이 땅의 자유 민주주의를 지킨 용기”라며 “이 숭고한 역사를 기억하고 미래 세대에 계승 될 수 있도록 인천시 역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역시 축사에서 “민주주의는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의 노력과 희생으로 얻는 결실”이라며 “4·19의 정신을 교과서에 머물지 않고 삶 속에서 실현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가르치겠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념식은 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시교육청 주관해 경기일보 등의 후원으로 치렀다. 행사에서는 당시의 공로를 인정받은 서정주·최영식·최승복씨가 인천시장상을 받고 박윤석·강미자·이광우·최광명·이장원씨가 인천시의회 의장상을 받는 등 수상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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