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전남 곡성군이 지급한 농어촌 기본소득이 보름여 만에 65% 이상 사용되며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곡성군은 지난 3월 30일 군민 2만2천540명에게 1인당 30만원씩 총 67억5천600만원 규모의 기본소득을 지급한 이후 소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 4월 14일 기준 전체 지급액의 65% 이상이 사용됐다고 17일 밝혔다.
지역별 사용률은 읍 지역이 81.7%, 면 지역이 58.6%로 집계됐으며, 가맹점 기준으로는 면 지역이 59.6%로 읍 지역(40.4%)보다 높게 나타났다.
사용처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고달면에서도 51.5%의 사용률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일반음식점이 1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주민 전체가 사용할 수 있는 5대 업종 이용률은 병원·약국 64.3%, 학원 30.9% 등으로 생활 밀착형 업종 전반에서 소비가 고르게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기본소득을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 가맹점도 확대되고 있다.
곡성기차마을전통시장 상인회와 협력을 통해 노점 판매까지 사용할 수 있으면서 전통시장 이용이 늘었고, 전체 가맹점은 1월 말보다 130곳 늘어 총 1천227곳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효도장터(이동 판매), 안경점, 배달음식점 등 신규 업종 창업이 이어지고 있고, 면 지역 상점에도 단말기 설치가 확대되면서 소비 접근성도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군 관계자는 "기본소득 지급 이후 다양한 업종에서 소비가 빠르게 이뤄지며 상권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가맹점 확대와 사용 편의성 개선을 통해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곡성군은 오는 29일 4월분 기본소득(미지급 1월분도 포함)을 추가 지급할 예정이며, 신청을 놓친 기존 거주자는 읍·면사무소에서 최대 3개월까지 소급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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